많은 직업 특성상 외근이 많아 밖을 돌아다니는 일이 많다. 그러다보면 길에서 진료실서 입는 가운을 그대로 입고 나와 돌아다니는 병원 직원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내과나 소아과 등 진료과목을 막론하고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인데, 여기엔 물론 치과 역시 빠지지 않는다.

진료실에서 입는 가운을 그대로 입고 가까운 편의점에 들르기도 하고, 심지어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도 한다.

진료실에서 입는 가운은 무엇보다 깨끗하게 유지되어야 하는 옷이다. 외부에서 자칫 감염물질이 옮겨 들어와 환자에게 피해를 입혀서는 안 된다. 면역력이 약한 환자의 경우 특히 이로 인해 위험할 수도 있다.

또 반대로 진료실에 있다보면 분비물이나 혈액 등도 가운에 튈 수 있어 이대로 나간다면 외부에서 부딪히는 사람들을 교차감염의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분명 문제가 있는 행동”이라고 지적한다. 무엇보다 감염관리에 대한 기본적인 의식이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잠깐 나가는 길에 옷까지 갈아입는 일이 조금 귀찮은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조금의 귀찮은 일이 열심히 기구들을 소독, 멸균하는 등 감염관리 프로세스를 모두 망가뜨리는 일이 될 수 있다.
진료실 가운은 말 그대로 진료실에서 입는 가운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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