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저연차 기사 캐드캠 교육에 관심 고조
고연차 기공사 “기초 없이 건너뛰는 격” 우려

디지털 보급이 보다 가속화 되고 있다. 이젠 웬만큼 규모가 작은 기공소에서도 디지털장비 1~2대는 구비해놓고 있을 정도다. 최근엔 3D 프린터까지 대열에 합류, 기공계의 관심을 크게 고조시키고 있다.

이같은 상황서 학생들을 포함한 저연차 기사들이 디지털 장비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다. 간편하면서도 기존의 복잡한 기공과정을 건너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의 기공과정선 한 사람의 손이 느리면 연쇄작용에 의해 모든 과정이 딜레이 된다는 압박감, 그리고 석고 등을 포함한 각종 재료들을 손에 묻히는 횟수가 줄어든다는 부분을 가장 선호하고 있었다.

디지털을 주제로 한 각종 학술프로그램에서 소장을 포함한 고연차 기공사들과 함께 학생, 그리고 저연차 기사들이 자주 보이는 이유다. 물론 과거처럼 인력동원이란 강제적인 측면도 아직은 존재하겠지만 순수하게 본인의 진로를 위해 찾은 이들도 적지 않다.

소장을 비롯한 고연차 기사들은 이같은 상황서 우려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금전적인 부분보단 기공계 미래가 걱정되는 것이다. 디지털장비들의 도입 전부터 문제시 돼왔던 부분들이 다시금 수면위로 불거지고 있는 것.

A소장은 “단순히 돈을 떠나 디지털장비가 아무리 발전하고 기술이 다양하게 나와도 기공물 파이널은 사람의 손으로 할 수밖에 없는데 기본이라고까지 할 수 있는 다른 작업과정을 모두 무시하고 바로 캐드캠으로 뛰어드는 부분이 염려스럽다”며 “기공사 업무시 매일 부딪히는 일들에 대해 기본을 먼저 익혀야 학교에서 배우던 기본적인 폼 외의 난관을 헤쳐나아갈 수 있는 법이다. 이런 기본베이스 없이 무조건 디지털 장비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원리와 함께 조각 스킬 등을 직접 익히는 수순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맞서는 젊은층 위주 기사들의 반대입장도 만만치 않다. 디지털이 대세인만큼 피하고 물러서기보단 맞서서 정복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지배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연차 사이서 보다 전문적으로 캐드캠을 공부하고자 이직을 하는 사례도 크게 늘었다. 관련 세미나에 젊은 기사층이 부쩍 많이 보이는 이유다.

캐드캠 세미나를 찾은 한 1년차 기사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캐드캠 지망생으로 현재 디자인과 포스트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더 배워야 하는데 배울 방법이 없어 이직을 고민하고 있다”며 “선배들로부터 연봉 높이고, 그나마 깔끔하게 일할 수 있는 것이 캐드캠이라고 들어서 결정하게 됐다. 요즘 연차가 낮은 기사나 학생들에겐 캐드캠 기사가 대세”라고 말했다.

아직까진 수작업 위주의 기공물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치과계 트렌드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접목’이란 단어가 빈번하게 사용될 정도로 디지털분야가 급부상한 것이 현실이다.

분명한 것은 기공물이 완벽하게 디지털 과정을 겪는 시대는 아직까진 멀었다. 그렇다고 준비가 불필요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현재의 과도기를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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