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료기술 수반 의료기기 시장 진출 지원사업(이하 지원사업)은 복지부가 주관하는 보건의료연구개발사업 중 하나로 의료현장 도입이 시급한 신의료기술에 필요한 의료기기에 대한 임상적 근거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임상적 근거를 확보할 수 있게 함으로써 기술의 신의료기술 평가를 인정하고 기술의 시장 진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기존 신의료기술 평가 단계에서 조기기술, 연구단계 의료기술로 평가됐던 국산 의료기기를 대상으로 향후 2년간 임상적 근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임상시험을 지원해 준다.

김백일 교수가 수년 간 매진해 온 연구 중 하나가 신의료기술 등재라는 쾌거를 거두는 일이 가시권 안으로 들어온 것이다.

이번 지원사업의 중심이 되는 ‘정량 광 형광기를 이용한 치아우식증 진단’에 대한 신의료기술 수반 의료기기가 바로 올인원바이오(대표이사 윤홍철)의 ‘큐레이(Q-ray)’다. 오랜시간 동안 김 교수와 손잡고 연구를 이어온 올인원바이오는 이번 연구과제에 참여기업으로 참여하게 된다.

김 교수는 “신의료기술 등재에 대한 치과계의 관심이 아직은 매우 적다. 이번 지원사업에서도 치과관련 연구과제는 우리 것 하나 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메디컬 분야였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치과계도 신의료기술 등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또 한편으론 치과계에 대한 이러한 지원도 좀 더 활발해 질 수 있었으면 한다. 특히 이번에 연구가 신의료기술 등재의 첫 문을 연 것이 신의료기술을 지망하는 후보 기술들에게 더 많이 도전하고, 지원할 수 있는 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치과는 사람들의 신뢰를 잃었다는 평가를 많이 받는다. 잃었던 신뢰를 회복시키기 위해선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여주고, 공감하고, 또 이해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부족했다”며 “그런 역할을 큐레이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교수는 “큐레이가 신의료기술에 최종적으로 등재되면, 심평원에서 이 기술을 비급여, 급여 결정하는 단계로 넘어간다”며 “만약에 급여가 가능해지면 예방진료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아프지 않은 치과’를 만드는 것이 장기적 목표라는 김 교수는 “미니스크루를 이용한 교정치료에선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로 인정받듯이, 큐레이 기술이 발전하면 이 분야가 전 세계적으로 한국이 선도해나갈 수 있는 영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