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가, 고정비용 상승이 원인 … 응시, 합격률 갈수록 감소추세

현직 기사들도 오픈보단 기공실 취업 선호

치과기공사 국시 응시자와 합격자가 천천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합격현황은 지난 2004년 1,280명에서 2007년 1,489명으로 증가했다. 이듬해부턴 응시와 합격률 모두 큰 변동없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최근 5년새 큰 폭은 아니지만 합격률이 점차 감소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0년엔 1,707명이 응시해 1,412명이 82.7%의 합격률을 선보였다. 2011~2012년엔 보다 합격률이 상승했으나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2013~2014년엔 역대 최저로 손꼽힐 수 있을만큼 각각 76.9%와 76.6% 낮은 합격률을 기록했다. 국시 응시인원 감소와 함께 합격비율도 낮춰졌다.

일각선 여러 좋지 못한 상황들이 겹쳐 기공사를 꿈꾸는 인력 자체가 감소한 탓이라고 단정짓고 있다. 실제로 일부 대학 치기공과는 정원미달이란 치욕을 떠안기도 했을 정도였다.

▲ 지난 2010년부터 5년새 치과기공사 국시 응시생이 253명, 합격률은 6.1%P나 감소했다. 접수인원의 폭은 더욱 컸다.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치열한 기공료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현재 많은 학생들이 진로를 포기하는 경우도 부쩍 늘었다. 이와같은 상황들로 말미암아 현직서 근무중인 기사들도 기공소 근무나 오픈보단 치과내 기공실 근무를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9~2013년까지 5년 동안 요양기관 근무자는 111명이 증가했다. 요양병원서의 상주인력은 감축됐으나 캐드캠 도입 등 디지털 장비들의 보급으로 의원급 치과선 근무하는 치과기공사가 160명 증가했다.

한 치기공과 A학생은 “이미 현업에서 기공업무중인 선배들의 이야기나 오픈한 지 오래된 겸임교수님들의 이야기를 통해 치과기공사에 대한 직업의 비전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이미 다른 학생들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 대부분은 국시도 안 치르고 다른 직업을 찾을 생각까지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후배들의 이런 상황관 달리 이런 상황들을 두고 시장 정화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B소장은 “마땅한 통제수단이 없기 때문에 너나할 것 없이 기공소를 오픈해 시장경제를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며 “신규 배출인력을 줄이고, 기존에 형성된 시장 내서 노력을 통해 턱없이 낮춰진 기공료 문제 등을 야기시키는 치열한 경쟁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아직까지 기대할만큼 상황이 고무적이진 않다. 이미 면허를 취득한 기공사가 3만명을 훌쩍 넘은 상황이다. 현재 추산중인 활동 기공사는 1만 3~4천여명. 기공업무를 수행치 못하는 원로, 이민 등의 사유자들 외엔 정확한 집계를 내리기도 힘든 상황이다.

만성적인 구인난에 시달리는 로컬의 상황도 심각하다.  종합·대학병원을 비롯해 치과 내 기공실 근무 희망자만 갈수록 늘고 있는 상황이다.

치협 정책연구소가 펴낸 연감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로컬이 아닌 치과에 근무중인 기공사는 2,400여명에 달했다.

지난 2009년에 비해 2013년엔 치과 기공실에 근무하는 기공사 숫자가 111명 증가했다. 반면 60여명의 인원을 자랑하던 요양병원 근무자가 1명으로 폭싹 줄고, 의원급 치과는 지난 2009년에 비해 160여명이 증가했다.

캐드캠 등 디지털 장비발달과 보급화로 인해 대부분의 치과서 원데이 보철이 가능함을 표방중이다. 그에 따라 치과서 기공사 채용을 원하는 수요의 증가와 로컬보단 처우가 비교적 나은 치과 기공실 근무를 희망하는 기공사의 이해타산이 부합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C기공실장은 “기공소 처우가 많이 개선됐다고 하지만 아직도 멀었다”며 “연봉을 포함한 근무조건을 비롯해 캐드캠 등 디지털 장비 운용기술만 있으면 후처리는 그렇게 어렵지 않기 때문에 비교 자체가 불가할 정도”라고 일축했다.

현재 로컬선 1인 기공소가 갈수록 늘고 있다. 구인난과 디지털을 따라가지 못해 합병하거나 문을 닫는 기공소도 적지 않다. 협회 차원의 미래제시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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