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치의 최초 ACLS Instructor 경희치대병원 이정우 교수

이정우 교수(경희치대병원 구강악안면외과)가 최근 한국 치과의사로서는 최초로 ACLS Instructor 자격을 얻었다.

ACLS 과정은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AHA)가 주관하는 고급심폐소생술 자격증 과정이다. 이를 통해 그간 미국심장협회 차원의 한정된 교육에만 의존했던 ACLS 과정을 국내 치과계서 자체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인재풀을 꾸릴 수 있게 됐다.

이 교수는 “ACLS Instructor가 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며 “해외선 치과의사가 ACLS Instructor 자격취득이 가능하지만, 국내선 이번 시도 전까진 심폐소생협회 정관에 치과의사가 ACLS Instructor가 될 수 있다는 조항 자체가 없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도 많은 노력을 했지만, 정관 수정까지 감행한 심폐소생협회와 치과마취과학회의 적극적인 도움이 없었다면 이루기 힘들었을 성과”라며 “도움을 아끼지 않았던 여러 단체에 심심한 감사를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치과의사의 ACLS Instructor 자격취득은 그 의미가 크다. 그간 치과의사가 응급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은 의료계가 치과계를 공격할 때 단골로 사용했던 레파토리였다. 이제 이에 대항할 수 있는 논리를 갖출 수 있게 된 것.

이 교수는 “현재 국내 의사의 2.5%만이 ACLS provider 자격을 갖고 있을 정도로 Instructor는 물론, provider가 되는 것도 쉽지 않은 교육과정이 ACLS”라며 “치과의사의 한 사람으로서 ACLS Instructor가 된 만큼, 치과의사가 ACLS를 교육받을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치과계서도 전문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치과의사들이 늘어나는 계기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이 교수는 치과의사가 응급처치에 관심이 없다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개원의들이 응급처치에 무관심한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중요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또 “다만 교육을 받을 만한 여건이 마땅찮고 방법을 찾기 쉽지 않은 것이 문제”라며 “이는 치협과 관련 학회가 적극적으로 나서 해결책을 강구해야 해결될 문제”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선은 근무하고 있는 경희치대병원과 가르치고 있는 경희대치전원 학생들, 그리고 주변 개원의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 주력할 계획”이라면서, “학회 차원에서도 교육과정 운영에 대해 요청이 온다면 최선을 다해 치과계 전문심폐소생술 보급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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