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영상분석법 美 특허등록한 황현식 교수

국내 의료진이 고안한 획기적인 3차원 영상분석 방법이 미국특허로 등록돼 학계서 화제가 될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황현식 교수(전남대치전원 교정학교실)팀이 출원한 ‘3차원 치아영상 획득 방법(Method for acquiring 3-dimensional image of a set of teeth)’이 그 주인공이다. 황 교수팀의 이번 특허는 국내에 이어 전세계가 지켜보고 있는 셈.

황현식 교수는 “교정치료나 턱수술치료시 악골 내 치근의 위치와 이동평가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이를 위해선 CT 촬영이 반드시 필요했었다”며 “반면 이번에 특허를 출원한 방법에선 간단히 구강스캔 만으로도 치근의 3차원적 위치를 평가할 수 있을만큼 놀라운 영상분석 방법”이라고 자신했다.

방사선 사진 촬영 없이 구강스캔 만으로도 치근의 위치를 3차원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황 교수는 “경제적 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고, CT가 있는 대형병원에서나 가능했던 3차원적 치열평가가 일반 병원서도 가능하게 됐다”며 “또한 방사선 노출이 없는 비침습적 방법이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수시로 평가 가능하게 돼 치료의 질 향상과 치료기간 단축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미 국내를 뛰어넘어 미국서도 특허를 출원했지만 여전히 믿기지 않다고 전하는 황 교수.
그는 “특허를 출원할 당시만 하더라도 망상에 가깝다고 할 정도로 먼 훗날에나 가능할 수 있을 생각했었다”며 “그러나 최근 구강스캔 등 컴퓨터 테크놀로지가 발달해 바로 임상적용이 가능하게 됐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미 황 교수의 안면비대칭 진단법은 미국 참고서에 수록되는 등 악안면 3차원 영상 분석의 세계적 권위자로 손꼽힌다. 최근엔 선수술을 위한 영상분석을 발표해 학계의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황 교수는 “우리나라 의료진의 교정치료나 턱수술치료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신할 수 있으나 관련 의료산업이 다소 저조한 것은 현실이었다”며 “이번 특허를 등록시킨 기술로 컴퓨터 소프트웨어가 개발된다면 세계적으로 크게 파장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의료산업 발전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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