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꾸라지 한 마리가 물을 흐린다’는 속담이 있다. 그 미꾸라지는 어디를 가나 한 마리씩 존재한다, 아니 여러 마리가 있다. 물론 치과계에도 존재한다. 그리고 안타깝지만 치과계 역시 적지 않은 미꾸라지가 공존하고 있다.

환자를 돈으로 보고 어떻게 해서든 한 환자에게 많은 진료비를 내게 만드는 원장, 더 많은 인센티브를 위해 과잉진료를 권하는 상담실장, 불법치과 재료를 밀수해 불법 재료라는 것을 전혀 모르는 치과에 납품하는 업체, 원장 모르게 기공재료를 저렴한 것으로 바꿔치기 하는 기공소장, 그리고 취재보다는 젯밥에 관심 있는 기자까지...

안타깝게도 이런 미꾸라지들이 치과계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이들로 인해 자신이 서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이 흐려진 물 속에 함께 살아야 한다. 또 때로는 물을 흐린 미꾸라지와 같은 물고기로 오해를 받기도 한다. 그리고 그 미꾸라지가 너무 많아지면 결국 물은 잠시 흐려지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흙탕물이 되어버린다. 이것이 슬프지만 냉혹한 현실이다.

치과계를 위한 최선은 그 미꾸라지들을 모두 물에서 건져 내거나, 자각을 통해 새 사람으로 태어나는 것이다. 사실상 모든 미꾸라지를 물에서 건져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물론 미꾸라지 스스로 물을 떠나거나 새 사람이 된다면 좋겠지만 이 역시 어렵다.

특히 더 큰 문제는 대부분의 미꾸라지가 스스로 미꾸라지라는 점을 자각하지 못한다는 것.
그래서 오늘은 이런 질문을 던져본다.

“당신은 미꾸라지인가?”
“난 미꾸라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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