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조무사 역할 점차 확대…직역간 업무범위 갈등도 나타나

급여차로 인한 갈등 잦고, 저연봉 불만 많아
업무영역 명확히 나누고, 기준에 맞는 급여책정이 바람직

개원가서 직원의 정의는 치과위생사라고 할 정도로 대표적이었다. 개원시 치과위생사 1명이상은 필수로 채용해야하며, 역할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치과위생사 의무채용 등에 대한 의기법 계도기간이 마무리 되고 있는 현 상황에도 개원가선 인력난은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같은 시점서 개원가 시장을 비집고 들어온 직군이 간호조무사다. 과거엔 치과위생사만 근무하던 치과서도 채용의 어려움, 경기불황 등으로 간호조무사를 채용하는 비율이 날로 증가하는 추세다.

 

▲ 동년차 치과위생사와 간호조무사가 함께 근무하는 수도권 10곳의 치과를 상대로 조사한 급여차이. 치과마다 상황이 다르지만 5~6년차 정도의 중년차에서 연봉의 갭이 벌어졌다가 고년차로 접어들면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고년차로 올라설수록 진료실 업무를 떠나 경영이나 관리분야를 맡게되는 경우가 많고,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이들의 역할에 대한 비중이 높아 현 채용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불만이 팽배해 있다. 특히 대부분의 간호조무사들은 급여차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물론 치과위생사들의 업무는 과도할 정도로 많다. 하지만 최근들어 간호조무사의 업무도 크게 늘었다. 심지어는 간호조무사가 치과위생사보다 과중한 업무를 떠맡고 있는 치과도 있을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과위생사 인력난으로 인해 똑같은 진료보조는 물론 위임진료까지 벌이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직역간 연봉차는 커 스탭간 보이지 않는 알력 다툼의 원인이 된다.

간호조무사 열의 아홉은 “급여에 비해 업무가 과중하다”고 볼멘소리를 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충분한 업무영역을 고려한 채용과 인력배치의 재설계가 필요하다.

A 원장은 “치과위생사와 간호조무사가 한 치과에서 근무하는 비율이 몇 년 사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법적으로 명시된 업무영역을 확실하게 구분지어줘야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우리 치과에선 단순 진료보조, 비품 관리, 일정 체크 등의 업무를 간호조무사가 맡고, 치과위생사는 물론 원장도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치과 내부 체계를 정립해 직역간 역할을 구분함으로써 연봉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 것이 효과적인 것으로 생각된다고 첨언키도 했다.

현재 개원가서 치과위생사와 간호조무사는 통상적으로 치과위생사 1년차 연봉에 간호조무사 3년차 혹은 4년차 수준으로 암묵적인 선을 그어놨다.

하지만 명확하게 체계가 바로 잡혀있는 곳은 드물다. 업무범위나 치과 내 역할에 따른 급여체계가 없는 것이 직역간 갈등의 가장 큰 원인인 것이다.

확실한 평가를 통한 고용과 인력평가에 대한 기준을 세워 그에따른 급여체계를 확립하는 것이 바람직한 채용문화를 만드는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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