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

포털사이트에 ‘치과’를 검색하면, 많은 기사가 뜬다. 대부분 매체의 공신력을 기사 형식으로 빌려 해당 치과의 강점을 환자들에게 홍보하는 내용이다.

문제는 치과치료에 대해서 자칫 호도하거나 잘못된 지식을 전할 위험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름도 제대로 읽기 어려운 그 치과만의 테크닉으로만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주장에 실소가 터지는가 하면, 검증되지 않은 특이한 술식이 검증된 일반적인 치료보다 우월하다는 위험한 논리엔 한숨만 나온다.

이 뿐만 아니다. 일부 치의집단의 입장만 지나치게 반영되는 경우도 많다. ‘자연치 살리기’를 강조하며 임플란트를 시행하는 치과를 부정적으로 그려내는 몇몇 기사가 단적인 예다. 지난해엔 모 네트워크 치과가 유력 일간지에 광고형태로 게재한 억지가 치과계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 같은 언론플레이들은 대부분 일부 치의집단서 여론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가져오려다 둔 무리수들이다. 당장 눈앞의 이익만 보고, 동료들이 겪게 될 불신의 눈초리는 외면한 ‘나만 살자’는 추악한 이기심의 산물이다.

이쯤 되면 공중파서 잊혀질만할 때마다 달아주는 ‘신뢰하기 힘든 치과’의 꼬리표는 자초한 결과인가 싶다.

치과의사는 의료인이다. 환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해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 지금 자행되고 있는 방식의 독선적인 언론플레이는 환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정말 필요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권리와 기회를 빼앗는 파렴치다. 위험하고, 또 비겁하다.

더 이상 이 같은 행태가 반복되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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