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교육 인정되는 학술대회선 여전히 대리출석 성행

올 한해도 면허신고제는 치과계 가장 중요한 화두 중 하나였다. 4월 면허신고 직전에는 특히 보수교육 점수를 인정받기 위해 분주했다. 이후 잠시 시들했던 열기는 해가 바뀌기 전 보수교육 점수 8점을 확실하게 취득하고자 하는 이들로 열기로 다시 불타오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열기에 부실한 출결관리가 찬물을 끼얹고 있다. 여러 학술행사에서 입방아에 오르고 있는 만큼, 적절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최근 지방 학술대회에 참가한 한 원장. 그는 “치협에서 출결관리 통제를 확실히 한다고 들었었다. 하지만 이번에 참가한 학술대회선 출결관리가 너무 허술했다. 많은 점수가 부여되어 사람이 꽤 많이 몰리긴 했지만 정작 마지막 날 학술대회장은 한산했다. 출결관리가 너무 부실해 들어가고 난 뒤 이틀 동안 나오지 않은 사람도 꽤 있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보수교육 점수가 부여되는 각 학술대회에 참여하는 업체도 나름 바쁘다. 판촉 활동이 주목적이어야 할 이들을 오히려 학술대회장에서 더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A 업체의 한 영업사원은 “거래처 원장들의 부탁을 거절하기가 쉽지 않다. 관리가 허술해 RF 카드를 태그하고 빠져나오기도 쉽다. 이젠 아예 서로 돌아가며 카드를 몰아주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문제는 내년 11월부터 면허신고제가 시작되는 의료기사단체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치위협 학술대회는 비교적 출결관리가 철저해 수천명이 줄을 길게 서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너무 방대한 인원이 참석해 일부 구멍이 뚫리기도 했다.

치기협의 경우는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치위협처럼 치과의사 단체에 개방돼 있지 않고, 심지어는 학회도 보수교육 점수를 부여받지 못한다. 결국 중앙회나 지부회에서 개최하는 학술대회를 참가해야만 간신히 8평점을 채울 수가 있다. 출입 시 태그를 하지 않는 학술대회가 여럿. 제대로 된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B 소장은 “아르바이트를 고용했든 어쨌든 출결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면 결국 관리소홀이다. 인력 부족이라는 말만으로 논란을 잠재우기는 어렵다. 카드만 도입하고 제대로 관리하지않는다면 무슨 소용인가. 대놓고 2~3장을 한꺼번에 대리출결하는 모습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 대회장을 성실히 찾은 이들도 바보가 아닌데 관리가 이렇게 허술해야 되겠냐”며 성토했다.

현재로선 보수교육 점수를 이수해야 면허신고를 할 수 있다. 성실히 보수교육을 이수한 회원이 대다수다. 일부 편법을 사용하는 이들에 대한 철저한 제재가 없다면, 결국 형평성 논란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철저한 출결관리가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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