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충규-강정훈 “대의원 불신임으로 감사의 막중한 소임 일깨워 줘야”
“불법 후원, 횡령 사실 아냐 … 횡령 기소에도 사퇴 안할 것” 선 그어
대회원 호소문도 별도로 발표 … 일부임원 호소문 발표에 반대 입장

치협 박태근 집행부가 지난 22일 치협회관 5층 대강당서 회원과 대의원 대상으로 호소문을 발표하였다.

이날 발표는 강충규 부회장과 강정훈 충무이사가 맡아, 오는 12월 2일 열릴 예정인 이만규 감사에 대한 사실상 불신임안 가결을 호소했다.

강충규 부회장이 낭독한 대의원 대상 호소문에는 “이만규 감사가 박태근 회장과의 전화 통화 내용을 몰래 녹음한 후 임의제출 형태로 경찰에 제공했다”고 지적했으며 “또한 SBS 8시 뉴스에도 그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치협은 “대관업무와 여러 단체와의 MOU 등 대외기능이 마비됐다”며 “방송 후 치협의 명예는 물론 치과의사들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떨어졌다”고 비판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 대의원총회 의결을 통해 추진해온 보험 임플란트 확대와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등이 좌초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치협이 그동안 앞장서 막아왔던 ‘치과의사 기공소 개설 금지법’, ‘디지털 헬스케어법’ 등의 법안들이 법안소위로 넘어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집행부는 “12월 2일 대의원들의 현명한 결정만이 협회의 대외업무 복구와 2024년 총선서 치과계 위상을 높이는 정책적 개입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사실상 이만규 감사 불신임안의 가결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박태근 집행부는 대회원 호소문도 별도로 발표하였다. 발표문에 따르면 “협회장 선거 이후 수많은 고소 고발과 음해성 공격으로 회무에 전념하지 못했다”고 그간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럼에도 “비방과 음해는 더욱 심해져, 결국 협회 사무국 압수수색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집행부는 더 이상 인내하기 어려워 중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이만규 감사 탄핵 추진을 설명했다.

특히 집행부는 “협회 일을 내부서 논의하지 않고, 경찰과 언론을 통해 공격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면서 임시대의원총회 개최의 당위성을 강변했다.

이 같은 대회원 호소문은 임원들의 이름을 연명한 후 기관지에 의견광고 형태로 게재되었다. 다만 이 과정서 일부 임원들은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밝힌 후 호소문 게재에 이름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한편 강충규 부회장과 강정훈 총무는 호소문 발표 후 이어진 질의응답서 “국회의원 상대로 불법 후원(쪼개기 후원)은 전혀 없었다”는 기존방침을 재확인하였다.

또한 현재 성동경찰서에서 수사중인 협회비 횡령에 대해서도 ‘박태근 회장은 횡령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다만 이번에도 구체적인 현금인출 자금의 사용처에 대한 추가 설명은 없었다.

아울러 이만규 감사 해임안 부결이나 수사결과 공금횡령으로 기소되어도 “박태근 회장이 사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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