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등’과 ‘형평’. 유의어가 대부분 그렇듯, 싱크로율 98%의 유사성을 보이면서도 2% 미묘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균등’이 일괄적으로 차별없이 같은 상태를 의미한다면, ‘형평’은 여건과 처지를 감안해 차등적으로 균형을 맞추는 것.

최근 등장한 가격비교 앱. 진료비 비교가 가능한 ‘치과의원 비급여 가격비교 어플리케이션’ 안엔 수도권 내 9천여개 이상의 치과의원 수가정보가 수록되어 있다고요.

‘치과마다 치료수준이 다르고 사용하는 재료에 따라 수가에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조사된 이후에도 수가에 변화가 있을 수 있고 새로운 테크닉이나 장비도입에 따라 수가가 달라질 수 있는데’…

국내 최초의 수가비교 앱을 대하는 ‘도마 위 사람들’의 자세가 다소곳(?) 할 리 없습니다. 강력한 파급력은 또 그만한 무게의 영향력을 동반하기 때문.

‘마음의 소리’를 앓는 소리로만 몰아세워선 곤란합니다.

균등의 프레임이 언제나 ‘참’이고 항상 ‘선’은 아니니까요.

‘치아보험’에 볕 들 날? 
보험사들이 속속 상품을 출시하면서 주춤했던 치아보험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2008년 ‘짜잔’ 등장할 때만해도 선풍적인 인기를 한몸에 누리며 장래가 촉망되는 상품이었지만, 200%까지 급등하는 손해율 앞에서 치아보험의 매력은 ‘시들시들’, 한동안 천덕꾸러기 신세를 못 면했는데요. 

8년여가 지나면서 시장현황에 대한 통계가 쌓이고 손해율이 안정되자 보험사들이 다시 주목하기 시작한 것.

심기일전하는 마음으로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기존 치아보험 내용에 앞다퉈 보장내용을 추가확대시켜 출시하고 있는데요.

‘평균수명 증가로 인해 치아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치료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담감이 커지면서 상품수요가 껑충 뛰고…’

보험사들을 진작에 치아보험의 세계로 입문시킨 주요인 말고, 설계사들이 치아보험을 일종의 미끼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은 새롭게 덧입혀진 부수적 요인.

치아보험은 만원에서 3만원 정도의 소액으로 가입이 가능한데, 치아보험으로 고객과의 신뢰를 쌓게 되면 이후 종신보험이나 연금보험 등 고액 장기상품 가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요.

친애하는(?) 치아보험에 대한 보험사들의 의식이 재편성되면서 시장에서의 해빙무드는 당분간 지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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