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희망을 말하다

교육 등 내부시스템 구축 중요 … 보험파이 확대에 관심 가져야


기축년 새해가 밝았다. 그러나 예년과 달리 새해가 달콤한 ‘희망’으로 보이지만은 않는다.

 경기침체로 동네치과 원장들의 어깨가 무겁다. 얼마나 더 나빠질지 막연한 불안감이 짓누른다.
그렇다고 넋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불경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 이에 본지에서는 2009년 화두로 ‘불경기 극복법’을 제시한다.

진료수가를 사수하라
개원가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임플란트 등 일부 진료수가가 거꾸로 가고 있다. 이는 불황 속 개원가의 ‘공멸’을 부추긴다. 더 이상 100만원짜리 임플란트를 개탄만 할 순 없다. 단순히 ‘시장원리’에 맡겨 놓기에는 그 폐해가 너무나 깊고도 크다.
지난해 모 네트워크에서 개최한 ‘가격저항 극복 비결’ 세미나에 치과의사가 몰렸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카르텔이라도 형성해서 진료수가를 지켜야 한다”는 원로 치과의사의 한탄이 가볍게 들리지 않는다.

기본에 충실하라
진료는 ‘정성’이다. 또한 가장 좋은 마케팅 법이기도 하다. 환자에게 충실한 설명만으로도 진료동의율은 올라간다.
불황이 깊어지면서 일부 동네치과에서는 외부마케팅에 관심을 보인다.
그러나 외부보다 내부마케팅이 더 중요하다. 경기가 좋을 때는 치과 사이에 경쟁력 차이가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 반면 지금처럼 불경기 속에서는 내부시스템의 차이가 치과 매출을 좌우한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란 말이 있다. 어려울수록 기본에 충실한 운영이 필요하다.

교육에 투자하라
잘되는 치과는 교육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치과도 점차 서비스를 파는 추세로 흘러간다.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은 직원들의 이직을 막아 준다. 교육은 따분하고 지루한 숙제가 아니라, 직원들의 역량을 배가 시켜주는 ‘힘’이다. 이는 곧바로 치과경쟁력으로 나타나기 마련이다.
치과의사들의 교육 참여도 매우 중요하다. 치과의사들의 진료수준은 동일하지 않다. 환자의 진료만족도를 높이는 일은 가장 적극적인 마케팅이다.
또한 치과의사들을 배제한 직원교육은 무의미하다. 반드시 내부교육에 직원과 원장 모두가 참석해야만 한다.

보험에 관심을 가져라
보험진료는 ‘계륵’이 아니다. 지난 2001년 건강보험에서 치과가 차지하는 비율은 5.2%에 달했다. 그러나 2008년 비중은 3.3%에 머물렀다. 거의 3% 가까이 하락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천억원에 가깝다. 이제 보험파이를 키우는 작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스케일링, 불소도포 등 그동안 치과계가 지속적으로 요구했던 급여화 우선대상 항목들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때다. 치과계도 보험분야의 항목을 적극적으로 개발, 이를 적극 이용해야만 안정적인 수입원이 확보될 수 있다.

진료 파이를 키워라
일부 치과에서는 이미 보톡스 등 새로운 진료분야를 임상에 적용시키고 있다. 관련 세미나도 꾸준하다. 보톡스는 치과 말고도 성형외과, 피부과 등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술식이다.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개원가에서 시술할 수 있도록 임상적 뒷받침이 필요함은 물론이다. 관련학회, 연구회 등을 활성화 시키려는 치과계 움직임은 바람직하다.
최근 관심이 높아진 미백치료 파이를 키우는 것도 좋다. 미백시장을 넓히기 위해서는 불법논란이 있는 ‘오피스 브리칭’을 양성화 할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서는 고농도 미백재료의 식약청 허가가 필수다. 치협 등 유관단체와 관련업체들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서 해법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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