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계 어두운 민낯이 자꾸 대중매체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번엔 먹튀 치과다. SBS 뉴스를 비롯해 다수의 매체서 피해자의 어려움을 크게 부각시켰다. 대중매체서 다뤄야 할 만큼 이 같은 비양심적인 치과가 늘어났다는 의미다. 저수가경쟁이 야기한 어두운 그늘이다.

실제 치료비만 받고 폐업하는 치과는 어마어마한 피해를 주변에 남긴다.

믿고 치료를 맡겼던 치과의사가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경험은 환자에게는 이루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러운 경험이다. 이빨의 통증도 크지만, 신뢰를 배신당한 아픔은 오래도록 남는다.

이는 주변 치과의사들에게도 달갑지만은 않은 소식이다. 소문은 금방 퍼진다. 이에 강원도 모 지역선 치과에 대한 신뢰회복 차원서 아예 분회차원서 피해 환자를 각 회원치과마다 일정 수 배분하는 수고를 들였다. 또 다른 분회선 아예 신규개원을 경계하는 회람을 돌리기도 했다. 환자가 치과를 못 믿고, 동료도 서로를 믿지 못하는 시대가 됐다.

“개원은 길게 봐야 성공할 수 있는데….” 이 보도를 접한 한 원로 치과의사의 한탄이다.

당장 나 좋자고, 여러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는 비양심적인 치과의사들이 더 이상 나타나선 안 된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적 안전장치가 시급한 이유다. 개원의들 스스로의 양심적인 진료도 뒤따라야 한다. 더 이상은 어두운 소식이 대중매체에 언급되지 않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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