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을 뒤흔든 핸드피스 변화의 새바람 | 전기구동방식 마이크로모터시스템

유럽·북미 전기모터가 대세 … 강력한 토크 앞세워 국내 점유율 급상승

하이스피드와 로우스피드로 구분된, 치과용 핸드피스의 분류기준이 사라졌다. 오히려 구 에어구동 마이크로모터와 전기구동 마이크로모터로 구분되어야 하는 시점이 왔다. 바야흐로 ‘전기모터 핸드피스’의 시대다.

▲ 비엔에어는 더 말할 것도 없는 ‘스위스산 명품 브랜드’다. 이미 양질의 진료를 추구하는 치과의사들 사이선, 그 명성에 걸맞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엔 유저편의를 위해 보다 콤펙트하게 디자인을 바꾼 MX2 System을 앞세워 국내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마이크로엔엑스가 올해 출시한 국산 전기모터 ‘ELEC’은 합리적인 가격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전기모터 진입장벽을 낮춘 일등공신이다. 최근 강력한 힘에 디스플레이 패널로 직관성을 더한 업그레이드 버전 ELEC 2.0을 출시하고, 시장공략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그간 전기구동방식 마이크로모터는 ‘명품’ 혹은 ‘얼리어답터의 전유물’ 정도로만 여겨졌던 것이 사실. 국산 제품이 없는 상황 속에서, 수입제품은 그저 ‘비싸고 특이한 장비’로만 여겨졌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었다. 기술력으로 무장한 국산 제조업체가 등장하는가 하면, 기존 수입제품도 국내 시장을 이해하고 진입장벽을 많이 낮췄다. 이에 국내 치과의사들도 큰 부담 없이 전기구동방식 마이크로모터를 접할 수 있는 상황으로 변했다. 이와 함께 그간의 지속적인 홍보와 노력도 시너지를 일으키고 있다. 에어구동방식을 대체하는 전기구동방식만의 강점이 치과의사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에 많은 개원의들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벌써 도입이 끝난 치과 수도 상당수다.

강력한 토크로 체어타임 단축
지르코니아나 메탈도 한 번에
에어모터와 비교되는 핵심적인 전기모터의 강점은 강력한 토크다. 전기모터 시스템은 기어와 기어가 맞물려 회전하는 방식을 채택해, 안정적인 전기 동력이 전달된다. 이를 통해 에어구동방식과 비교가 되지 않는 4Ncm 수준의 강력한 토크를 자랑한다. 회전수 또한 1:5 증속 핸드피스를 장착하면 20만rpm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일반적으로 체어사이드서 하이스피드 2개, 로우스피드 1개의 세팅을 한다고 가정할 때, 이 중 하나만 대체하면 하이스피드 2개, 로우스피드 2개의 세팅을 갖출 수 있다. 전기모터 핸드피스는 고속과 저속을 모두 커버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강력한 힘은 보철물 제거서 특히 빛을 발한다. 지르코니아나 메탈 크라운, 포세린 등 강도 높은 보철물 제거에서 체어타임을 크게 단축시켜준다.

비엔에어와 마이크로엔엑스 모두 사용해본 뒤, 전기모터 예찬론자가 된 김정수 원장(김정수치과)은 “크라운 프렙을 할 땐 더 파워 있고 정밀하게 사용할 수 있는 하이스피드 핸드피스를 2개 사용하는 셈”이라며 “세팅하는 날에는 로우스피드 핸드피스 2개, 그것도 기존 에어구동방식의 로우스피드보다 출력이 더 좋은 모터의 힘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밀한 프렙 작업에도 효과적
높은 파워로 회전걸림현상 없어
저속에서도 높은 토크를 유지해, 정밀한 프렙 작업이나 마진정리에 적합하다. 특히 마진정리의 경우 5만~10만rpm의 저속으로도 Rip 없는 깔끔한 마무리가 가능하다.

안정적으로 동력이 유지되는 것을 기대하기가 어려웠 에어구동방식으로는 불가능한 미세한 프렙 작업도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전기모터는 높은 파워로 회전걸림현상도 방지해준다. 오작동이나 미세한 오차 걱정을 전혀 할 필요가 없다. 시술자와 환자 모두에게 큰 스트레스였던 소음과 진동도 적다. 그만큼 환자는 편안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고, 시술자도 높은 집중력을 이어갈 수 있다.

국내 전기모터시장 쌍두마차
비엔에어 & 마이크로엔엑스
더존월드가 수입하고 있는 비엔에어는 스위스산 전기모터로, 이미 오래전부터 진출해 국내 전기모터 시장을 선도해온 바 있다.

특히 MX2 System은 전기모터의 장점에 더해 반영구적인 Lubricated ball bearing을 채용해 내구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Dualook Light LED를 채용, 3만8천Lux의 높은 조도로 그림자 없는 환경을 제공한다.

현재 비엔에어는 스위스산 명품 브랜드답게 뛰어난 품질을 바탕으로 대학병원을 비롯한 병원급 치과서 탄탄한 유저층을 확보했다. 특히 올 하반기 들어 판매추세가 완연히 탄력을 받은 모양새다.

올해 국산 전기모터 ‘ELEC’을 출시하고 판매에 나선 후발주자 마이크로엔엑스는 최근 기세가 무서울 정도다. 마이크로엔엑스는 지난 YESDEX서 초도물량을 모두 소진했다. 공장은 현재 초과된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 풀가동되고 있다.

현재 ELEC을 도입한 치과수만 250곳, 체어 숫자로만 따져도 500개 체어에 달한다. 이는 출시된 지 채 반년도 안 되어 일궈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 놀랍다. 수출 실적까지 포함하면, 향후 판매량 집계가 더욱 기대된다.

이 같은 변화는 1년 전엔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시장의 흐름이다. 하지만 전기모터에 대해 조금만 이해하는 치과의사라면, “언젠간 이런 시기가 올 줄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인다. 드디어 전기구동방식의 마이크로모터의 강점이 국내 치의들에게 제대로 평가받기 시작한 것.

사실 유럽선 전기구동 마이크로모터 시스템의 개원가 보급률이 80%를 넘어선지 오래다.

전기모터는 강력한 토크와 정밀성을 앞세워 이미 에어구동방식을 대체하고 있다. 국내 개원가의 흐름도 세계적인 추세를 따라가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 전기모터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가능한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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