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치협회관서 반대집회 개최

 

10일 치협회관서 반대집회 개최
임총까지 열흘동안 복지부 앞 1인 시위
소수정예, 임총연기, 별도 논의기구 마련 촉구
 

전문의제를 둘러싼 치과계의 갈등양상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치협이 전문의제 해결을 위한 임시총회를 예고한 가운데, 치개협과 건치는 전문의제 결정 유보를 요구하는 집단행동으로 맞불을 놨다.
치개협은 전문의제 졸속결정 유보 결의대회를 지난 10일 치협 회관서 가졌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200여명의 치과의사들이 모여 임시총회 상정 예정인 치협의 전문의제 안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치개협 이상훈 비대위원장은 “복지부의 전면개방을 골자로 하는 치과전문의제도 시행방향은 효율적인 의료전달체계라는 본래 목적은 내팽개치고 치과계 각 이익집단의 요구와 불만사항을 적절히 무마시키고자 짜깁기한 정책에 불과하다”고 비판하며 “1차 의료기관에서 처리하지 못하는 특수한 경우에만 소수의 전문의들에게 인계해 진료 받을 수 있게 하는 의료전달체계가 원래 전문의제의 취지”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미국, 일본, 유럽 등이 대부분 소수전문의제를 유지하는데 복지부가 모든 치과의사를 전문의화하겠다는 건 궤변”이라며 “효율적인 의료전달 체계를 구축할 때까지 치과계 전체의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논의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치협에 요구했다.

 

▲ 건치와 치개협의 연대를 선언하고 만세를 하고 있는 치개협 이상훈 비대위원장과 건치 고승석 공동대표의 모습
이번 결의대회엔 건치 고승석 공동대표도 함께 했다. 그는 전문의 소수정예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며 치협의 행보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어 전문의제와 관련해선 치개협과 공조해 대응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소수전문의제를 유지하자는 것이 건치의 공식 입장”이라며 "치협 임시대의원총회를 무기한 연기하고, 전문의 운영위원회와는 별도로 전문의제 특별기구를 마련해 개원의들의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이번 결의대회에 참석한 치과의사들은 이들의 연설에 열렬한 박수와 구호로 화답했다.
옥외 시위를 마친 뒤에는 치협 회관 안으로 진입해 협회장실 앞에서 준비한 구호를 외치는 등 적극적인 의사표현에 나서기도 했다. 미리 준비해온 메시지를 메모로 만들어 치협 회관에 부착하는 퍼포먼스도 함께 진행했다.

 

▲ 치협 회관 출입문 앞에 붙은 개원의들의 메시지. 빼곡하게 붙어있는 스티커들에 전문의제의 올바른 방향성을 원하는 개원의들의 염원이 담겨 있다.
한편, 치개협은 오는 25일까지 열흘간 복지부 앞에서 ‘전문의제 졸속결정 유보’를 요구하는 릴레이 시위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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