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너스 치과 홍소미 원장

“싱싱한 자연치아를 삭제하면서 가슴 아파본 적 없습니까? 맑고 투명한 치아였습니다. 치아에 보철물을 무엇으로 주느냐가 그 치아의 운명을 결정합니다. 첫 치아 보철을 비니어로 시작할 모든 기회를 놓치지 마십시오.”


환자에게 한 말이 아니다. 비너스 치과 홍소미 원장이 지난달 20일 개최했던 ‘비니어여 영원하라’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에게 강연한 말이다.


홍소미 원장을 인터뷰하기 전까지는 화려하기만 할 것 같았다. 사진의 화려한 이미지가 컸던 탓이다. 하지만 인터뷰하는 목소리는 담담하고 조용하면서도 비니어 치료에 대한 확신이 담겨있었다.

비니어의 적응증
홍 원장은 심미보철(앞니보철)을 할 때 치료 기간이 오래 걸리지 않으면서도 침습을 적게 주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길을 오랜 기간 찾아왔다. 그 결과, 비니어에서 해답을 찾았다.


크라운을 하게 된다면 가능하면 비니어로 돌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많은 치과의사들이 비니어를 붙일 수 있는데도 크라운으로 간다. 그것은 비니어를 붙였다가 떨어지는 경험을 많이 하기 때문.
수많은 실패의 경험을 한 후 홍 원장이 얻은 비니어 치료의 성공 관건은 ‘에나멜에 붙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치아를 깎을 때 에나멜 층을 남겨서 깍고 거기에 비니어를 붙이는 것이 핵심이다.
홍 원장은 다음과 같은 경우를 비니어의 적응증이라고 설명한다.


▲설측으로 들어간 케이스 ▲rejuvenation ▲치은퇴축치아 (이는 치은 퇴축의 양과 상관없이 치아삭제가 적기 때문) ▲작은치아(작은 치아는 자연 프랩 되어 있는 상태라 비니어의 좋은 적응증이다.) ▲깨진 치아 ▲proximal caries
하지만 어두운 치아나 전돌치아는 크라운으로 넘겨서 보철을 해야 한다. 어두운 치아는 투명한 비니어의 성질상 어둡게 보일 가능성이 높고, 전돌치아는 삭제를 하게 되면 에나멜층을 남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프랩을 해보고 삭제양이 1mm 이하로 에나멜이 충분하면 비니어로, 부족하면 크라운 보철로 치료 계획을 세우면 된다.

문과적 감성으로
홍 원장의 프레젠테이션은 한편의 잘 짜인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하다. 홍 원장 자신이 “문과적 감성으로 과학적이며 고도로 이과적인 일인 치과의사라는 직업을 즐기기 어려웠는데, 창의적이고 아티스틱한 감각을 발휘할 수 있는 앞니치료라는 장르를 발견하고 개척함으로써 이를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밝혔듯이, 프레젠테이션에 사용된 사진 한 장 한 장에 감성과 환자의 치아에 대한 사랑이 묻어 있다.


비니어 치료에 대해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영원한 것은 없다. 다이아몬드밖에. 하지만 백골이 진토 되어 다 없어지더라도 내가 붙인 비니어가 남아있도록 하고 싶다”고.
영원하지는 않지만 20년은 가는 아름다운 앞니치료를 확신한다, 비니어로.


홍 원장은 경희대 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경희대학교 치과대학 외래교수로 재직 중이다. 치의학 전문 저널 ‘치과계’에 심미보철에 대한 글들을 기고해오고 있다. 저서로 <웃지 않는 미녀, 2005>, <Toothman 2007, 2007> <치과의사를 위한 앞니치료의 제안서, 2008> 등이 있다.

저작권자 © 덴탈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