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계시판>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한 치협 회장선거

치과계도 선거철이 다가오는 모양입니다. 기공사협회가 다음 주에 신임회장을 선출하고, 기재협회는 내년 2월로 회장선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치과계 선거의 꽃은 치협회장 선거죠.
출사표를 던질 채비를 하고 있는 예비후보들도 여럿 눈에 띕니다. 이미 출마선언을 공식적으로 한 예비후보도 있습니다. 지난 주 모 대학 동창회 총회에서 출마선언이 있었습니다. 출마선언후 간단한 기자간담회 자리가 마련됐고, 이 자리서 예비후보는 바이스에 대한 천기누설을 해 버렸습니다.


실명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선거에 관심이 있는 치과인이라면 손쉽게 예측할 수 있는 힌트를 줬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터진거죠. 동창회 관련 일을 하고 있다는 힌트가 그만 여러 억측을 낳고 말았습니다. ‘현직 동창회 임원’이 ‘현직 동창회장’으로 와전되어 얘기가 돌고 말았습니다. 출처를 따져보니 항상 선거에 관심이 많은 치과계 언론 모 기자가 와전의 빌미를 제공한 모양입니다.


이로 인해 심증을 받고 있는 모 대학 동창회 임원들이 곤혹을 치렀습니다. 결국 출마선언한 예비후보가 나서 수습을 하는 상황까지 번졌고요. 작은 해프닝에 불과하지만 선거는 언제나 민감합니다.
따라서 선거에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분들은 항상 말조심해야 합니다. 사소한 말 한마디가 구설수를 만들수도 있습니다. 오죽했으면 ‘떨어지는 낙엽마저도 조심하라’고 했겠습니까?

치과의사 떨게 만드는
‘자일리톨 껌?’
며칠 전 국내 유력일간지에 ‘치과의사 떨게 만드는 자일리톨 껌’이라는 도발적인(?) 기사가 실렸습니다. 찬찬히 살펴봤더니 속칭 비지기사(광고를 위해 작성된 기사를 기자들 사이에서 부르는 은어)더군요.
자일리톨 껌이 충치를 예방한다고 해서 벌벌떨 치과의사가 있을까요? 더구나 임상결과라고 제시되는 근거가 대구의 한 어린이집이라고 하던데, 한마디로 ‘낚시기사’ 였습니다.
그래도 국내서 열독율이 제일 높다는 신문인데, 낚이는 기분은 신기하게 별반 다르지 않더라고요. 맥놓고 있다 뒤통수 가격당할 때 그 느낌.

‘페이닥터님(?) 주의보’ 발령
요즘 개원가는 ‘페이닥터님(?) 주의보 발효 중’. 경력 좀 되고 노련한 페이닥터 채용하면 개원한다고 나가시고, 열정많고 눈빛 초롱한 페이닥터는 그 패기를 주체못해 뛰쳐나가시고. 불황의 늪에 백만대군으로 몰려오는 구인난 걱정까지, 원장들의 심장은 버닝될 뿐이고…

리베이트 ‘쌍벌제? 쌍코피?’
리베이트 쌍벌제가 지난 달 28일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 치과계는 여전히 혼란스럽습니다. 특히 임플란트 회사들의 입장이 곤혹스럽습니다. 모호한 법조문 때문에 자의적인 해석이 분분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복지부의 입장입니다. 복지부는 임플란트 할증을 리베이트로 간주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한 치협 자재위원회서도 복지부의 유권해석을 확인하고, 회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공문까지 보낸다고 합니다.


상황이 이쯤 됐으면, 업체에서 자의적인 해석을 할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복지부의 유권해석이 무리한 측면이 분명 있습니다.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지켜보고, 치과계 중지를 모아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야 하겠지요.
그렇다고 무턱대고 따르지 않을 수도 없습니다. 선의의 피해자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죠.
혹자는 리베이트 쌍벌제가 아니라 리베이트 쌍코피라고 힐난을 하기도 합니다. 쌍코피 터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누가 속 시원한 답 좀 알려줘요.

세미나 강연료로 ‘불똥’
리베이트 쌍벌제는 세미나시장에도 큰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업체 주최 세미나의 경우죠. 강연료와 자문료 제공 예외규정을 규제개혁위원회에서 태클을 걸고 나왔습니다. 원칙적으로 제공하지 말 것을 주문하고, 통상적으로 인정되는 수준인지를 개별사안별로 판단하겠다고 합니다.
메디컬 분야에서는 제약회사 주최 세미나가 줄지어 취소되는 상황인 듯 합니다. 치과계도 불똥이 튈 지 걱정입니다. 복지부에서 조만간 Q&A설명회를 가진다고 하니 궁금한 사항은 참석해 질문해 볼 것을 권고합니다.
<정리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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