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게시판 설왕설래

“판돈 딴 사람은 없고, 잃은 사람만 남은 고스톱 판 보는 듯”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바이오칸이 결국 이달 초 직권폐업이 됐다고 합니다. 8백여명의 치과인들의 피 같은 돈을 빨아먹고 역사(?)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수백명이 투자하고, 투자금액만 해도 수백억원에 달하지만 그 돈들, 안드로메다로 가버렸는지 ‘쩐의 자취’가 묘연합니다. 여기저기 ‘우는 사람’인데 때린 사람은 눈 씻고 찾아봐도 뵈지 않네요.


돈을 잃은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얻은 사람이 있을 터. 그러나 바이오칸 경영을 책임졌던 전직 임원들 침묵수행이라도 하는 듯 묵묵부답이네요. 판돈 딴 사람은 없고, 잃은 사람만 있는 고스톱 판을 보는 듯합니다. 폭풍배신속에 치를 떨고 있을 투자자들에게 <바이오칸의 침묵>을 바칩니다.

- 바이오칸의 침묵 -
바이오칸은 망했습니다.
아아 한때 사랑했던 나의 바이오칸은 망했습니다.
대박의 꿈을 쪽박으로 살포시 바꿔놓은 채, 사기당한 분노를 지나 직권폐업이라는 쪽문을 걸어서 뒤도 안돌아보고 도망쳤습니다.
대박을 약속한 주동자들의 옛 맹세는 차디찬 배신이 되어서 한숨의 탄식으로 돌아왔습니다.
달콤한 대박의 환상은 나의 모아놓은 자금을 한순간에 신기루로 만들었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바이오칸의 유혹에 귀먹고 20배의 돈다발로 돌아온다는 바이오칸의 꼬심에 눈 멀었습니다.
투자도 사람의 일이기에 돈 넣을 때에 미리 사기당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막상 쪽박을 차고 보니 밤잠을 잘 수 없어 분노에 치가 떨립니다.
그러나 분노는 나의 건강마저 해치고 쪽팔림은 누구에게 말도 못하게 만듭니다. 다만 바이오칸이 나의 무지함을 깨치는 일인 것인 줄 아는 까닭에 어금니 악물고 치과치료에만 매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투자할 때에 사기당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여유자금이 생길 때에 다시 투자할 곳을 찾습니다.
아아 바이오칸은 직권폐업 됐지만 나는 바이오칸을 그냥 보낼 수가 없습니다.
억울하고, 황망해서 제 곡조를 못 이기는 분노는 바이오칸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AAID만 홍보효과(?) 봤어요”
미국임플란트학회(AAID) 수료증을 위조하고 판매까지 했던 대박원장이 결국 덴트포토에 사과문을 올렸답니다. ‘사과문을 대하는 치과인들의 자세’는 크게 두 가지. “공개사과를 했으니 이쯤에서 용서하자”와 “잘못을 인정했다고 은근슬쩍 복귀하지 말고 자숙하라”는 의견.
법적소송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아 완전해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듯 한데요. 덕분(?)에 AAID만 홍보효과 만땅입니다. 평소 미국임플란트학회에 관심이 없던 치과의사들조차 ‘위조해서 판매 될 만큼 대단한 수료증이냐’며 호기심 100배 접근, 톱톱한 유명세 덕에 표정관리 하기 힘들다나 어쩐다나…

‘낮엔 치과의사, 밤엔 소녀시대?’
여자치과의사들의 이중생활(?) 발각. 연합 음악밴드 공연에서라죠? 치과계 내로라하는 밴드들이 장기를 뽐내는 자리 말이에요. 이날 스포트라이트는 단연 치과계 소녀시대에 집중됐는데요. 여자치과의사들로 구성된 2개의 댄스팀이 밴드공연 중간에 무대에 올라 가히 환상적인 무대매너와 발군의 실력으로 좌중을 실신직전까지 몰고갔다는…
낮에는 치과의사로, 밤에는 소녀시대의 이중생활을 체력과 열정으로 감내한 댄스팀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브라보!!

“동네 계모임도 아니고…”
‘의사봉 화두’가 여의도에만 있는게 아닌가봅니다. 지난 주 전국치기공소대표자회 총회가 있었는데 여기서도 의사봉이 말썽이네요. 의장이 안건별로 의사봉을 두드려 마무리 짓지 않고, 전체 상정안을 처리하면서 한 번씩만 의사봉을 쳤나봅니다. 이를 지켜 본 일부 대의원들은 의장의 진행방식에 위법요소가 있으니 ‘처음부터 다시 진행하자고’ 거세게 항의했고요. 총회에 참석했던 한 대의원은 “이거 무슨 동네 계모임도 아니고…”하며 혀를 끌끌 차던데, 아무래도 의사봉 잡는 기본 포즈부터 안건별 사용횟수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교육이 가능한 교육센터 하나 있어야 할 것 같은데요. 다음 총회때 의사봉 교육센터 건립과 관련한 안건을 한 번 상정해 보시는건 어떨지…
<정리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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