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7~8일, KAOMI 춘계학술대회

대한구강악안면임프란트학회(KAOMI, 회장 임창준)가 내달 7일부터 이틀간 춘계학술대회를 치른다. 장소는 성균관대학교 600주년기념관.
우선 대회장소에서부터 얘기를 시작해 보자. KAOMI는 그동안 학회 행사 중 가장 큰 이벤트인 춘계학술대회를 호텔을 이용해 개최해 왔다. 화려한 게 좋아서가 아니라 1천명이 넘는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강연장을 찾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장소가 없는 건 아니지만 예약상태 등을 고려하면 이래저래 걸리는 부분이 늘 따르게 마련이다.
그래서 자주 사용해온 장소가 잠실 롯데호텔이다. 그러나 호텔의 단점은 이용료가 너무 비싸다는 점. 기껏 등록비와 부스비를 모아봤자 행사 후 호텔에 사용료를 지불하고 나면 남는 것이 없다. 지난 해 행사만 해도 1억6천만원 정도가 이 부분에 투입됐다.


대회조직위(위원장 허성주)는 이번에야 말로 호텔을 벗어나고 싶었다. 그래서 물색한 장소가 바로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이다. 접근성이야 호텔보다 못하겠지만 주변환경으로 치면 호텔에 비할 바가 아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기자재 전시회를 40부스 정도로 줄여야 하고 주차 사정이 그리 녹녹치 않다는 점. 이 정도만 감수하면 조직위는 훨씬 큰 이익을 호텔이 아니라 회원들에게 되돌릴 수가 있다.

참가자들이 전자투표로 술식 선택
이제 프로그램을 살펴보자. 이번 춘계학술대회는 크게 세 가지 부문으로 나누어진다. 국내 연자들이 각축을 벌일 임프란트 고민 해결하기(Hot debates)와 해외 연자 특강, 그리고 스탭 세션이다.
먼저 ‘임프란트 고민 해결하기’는 토요일 아침 10시 반에 시작해서 정기총회 직전인 오후 5시까지 이어진다. 정해진 토픽을 두고 연자들이 서로 다른 술식의 강연을 펼친 후 토론을 갖고, 즉석에서 전자투표로 참가자들의 선택을 묻는 방식이다. 강연의 결과가 곧바로 참가자들에 의해 평가된다는 점에서 무척 재미있는 시도이다. 반대로 연자들로선 그만큼 부담이 큰 강연이 될 수도 있다. 이를 위해 주최측은 전자투표 장비 250대를 미리 준비해뒀다.
4가지 토픽에 연자는 모두 9명. ▲하악 구치부 골 부족시 해결비법에선 오희균 교수의 ‘뼈부터 충분히 만들기’와 이백수 교수의 ‘있는 뼈에 맞게 심기’가 맞서고 ▲전치 심미부위 골 부족시 해결비법에선 팽준영 교수의 Ridge splitting와 김정혜 교수의 GBR이 대결한다.


또 ▲상악동 감염 다루기에선 정승규 교수의 ‘임프란트 관련 상악동 감염의 치료 원칙-ENT적 관점’과 홍종락 교수의 ‘재수술 않고 약제로 보존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기준’ 그리고 김경원 교수의 ‘감염이식재를 긁어내야 할 이유’가 선보이고, ▲임프란트 보철 장착 후 Food impaction 해결비법에선 주대원 원장의 ‘Screw type crown에서의 해결 원칙’과 김선재 교수의 ‘접착된 임프란트 크라운에서의 접근법’이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해외연자는 2001년에 방한해 호평을 받은 적이 있는 Eric Rompen 이다. 치주과 교수이며 치주학회장을 역임한 Rompen 교수는 이번 특강을 통해 ▲위축된 구치부 치조골의 해결방법 ▲전치 심미부위의 발치와에 대한 처치 ▲상악동 골이식과 관련된 최신지견 및 ▲장기적 성공을 위한 임프란트 주위 연조직 관리방법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Rompen 교수 특강도 흥미진진
시간은 일요일 아침 9시부터 10시까지, 그리고 1시간 반짜리 강연 3개가 연속으로 이어진다. Rompen 교수는 동시통역으로 진행되는 이번 강연을 위해 임상술을 보여줄 동영상도 많이 준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같은 시간 조병두 국제홀에선 Staff Session이 진행된다. 임프란트 시스템별 리뷰, 임프란트 팀원으로서 치과위생사의 역할, 효율적인 임프란트 유지 관리법 등 스탭들이 꼭 들어야 할 알토란 같은 강연이 줄을 이었다.

 
KAOMI 장명진 공보이사는 “대회조직위가 오랜기간 머리를 맞대고 준비한 행사인 만큼 참신한 기획과 탄탄한 구성으로 참가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조기등록을 포함 이미 등록 인원만 870명을 넘어 참가인원 1천명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 이사는 ‘회원들에게도 특별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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