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부여용 인센티브 약보다 짐 될수도

오래전부터 치과에서 진료 스탭의 역할은 매우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료의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타 의료분야에 비해 치과 스탭의 역량에 따라 치과의 매출과 이익, 그리고 환자관리 등 경영적인 측면에서 많은 것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이다.

인센티브가 오히려 짐될 수도

불황 속에서 치과의 매출을 올리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각 병원들이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것이 역량 있는 스탭을 모으기 위한 인센티브 지급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병원의 매출을 신장키는커녕 치과의 짐으로 둔갑하기도 한다. 지금도 새로 개원한 치과가 인센티브를 내걸고 직원을 모집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러나 수년간 개원한 치과의사들은 입을 모아 신규로 개원한 병원이나 개원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병원들이라면 더더욱 인센티브 도입을 재고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매출에 근거한 인센티브 필요

지난 해 개원한 B치과는 직원을 모집하면서 동기부여를 위해 인센티브 제도를 제시했다. 그러나 경기 악화로 병원 매출이 예상처럼 오르지 않았고 결국 경영난에 처하고 말았다. 결국 인센티브를 지급하기 곤란한 지경에 처하게 돼 야심차게 시도한 제도가 직원들과 원장 사이에 갈등 요인이 되어 버렸다. 이처럼 신규 개원한 치과에서 인센티브가 성공하기 힘든 것은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추는 데 적어도 2~3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매출이 있을 것인지 파악이 되어야 이를 기준으로 인센티브를 산정할 터인데 아무런 데이터도 마련치 못한 치과가 직원들에게 매출의 몇 %를 인센티브로 지급할 것인지에 대한 분명한 체계를 갖추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라는 것이다. 또 인센티브만을 보고 찾아오는 이들도 적지 않아 이에 대한 경계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치과 경영 컨설팅 관계자나 어느 정도 경영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치과의사들은 가장 먼저 인센티브에 있어서 치과 원장이 분명한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고 고언 한다. 인센티브의 도입배경이 직원들의 동기유발과 사기 진작에 있는 만큼 본래의 취지를 잘 살려야 한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조직에 도움 되어야

인센티브는 치과의 전체적인 팀웍과 성장을 유도하게끔 전체적인 부여가 필요하다. 병원 사정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직원간의 지나친 경쟁은 병원 조직 내 기강과 질서를 무너뜨릴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또 마구잡이식으로 환자를 유치하면서 매출에 따른 개인 인센티브제도를 요구하는 질 나쁜 스탭들도 있기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심사숙고하여 결정해야 한다. A치과의 경우 개원한 지 3년이 지나 직원을 대상으로 인센티브를 실시했다. 매달 매출신장에 따라 일정한 %로 지급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정해 놓았을 뿐 아니라 그 달의 매출을 아예 직원들에게 공개 했다. 이 결과 A치과 직원들은 매출 신장이 미흡한 달에는 능동적으로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애쓰게 되었다고 한다. 이외에도 인센티브 같은 금전적인 인센티브 외 비금전적 인센티브인 휴무나 승진 등을 폭넓게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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