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구매위축’과 ‘경영차질’ 사이서 고민

지난 한해 치과계의 핫이슈는 ‘환율인상과 엔고, 원자재가 상승’이었다.
올해도 그 파동은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다시 상승모드로 돌입하려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및 해외 일간지에서도 2010년도에나 세계경제가 회생할 것 같다는 전망을 내비치는 등 경기불황과 환율상승으로 인한 경영악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의 경우 그 피해는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국내 치과기재업계 대부분이 제조보단 수입을 위주로 하고 있다보니 환율의 변동폭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또한 제조를 하더라도 중요부품의 경우 해외에서 들여오는 경우도 많아 이런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특히 변동된 환율만큼이나 요동을 친 부분은 제품출시단가다.
대다수의 업체들이 보유 물량을 소진한 후 신규물품을 국내로 들

여와야 하는데 기존의 가격으론 수입은커녕 경영에도 차질이 생겨 소폭 상승시키거나 마진율 제거 등 여러 조치를 취하며 이러한 문제에 대처해 왔다.
특히 환율 상승에 따른 제품가격 상승의 경우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어 조심스럽다는 것이 업체 관계자들의 공통된 고민사항이었다.
실제로 몇몇 치과업체의 경우 소비자들에게 환율상승으로 불가피하게 제품가격을 인상한다는 공문을 전달했는데 소비자들의 반응이 싸늘했다고 밝혔다.


한 치과용 기구 수입업체 관계자는 “치과에서 많이 사용되는 기구들은 한번에 대량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판매물량을 맞추기 위해선 지속적으로 제품을 해외로부터 들여와야 하는데 시시각각 변하는 환율로 인해 제품단가를 맞추기 힘들다”고 말했다.
다른 치과업체 관계자는 “선계약을 통해 미리 들여온 제품에 대한 거래액을 전달해야 하는데 초반과 마지막이 너무나 차이가 나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금으론 제품 원가를 지불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제품가격을 동결하는 대신 마진율과 판매마케팅을 줄여 리스크를 최소화 하겠다는 업체도 있는 등 가격상승과 지출부분 축소로 당분간 영업을 계속하겠다는 의견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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