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신청 5일 만에 3,000명 돌파 … “철저한 방역시스템 구축” 강조
전시참여 취소 업체 20%만 환불 … 추가적인 부스비 인하 ‘고려 안해’
현재 대형업체 1곳만 취소 통보 … “오히려 치산협이 불공정 행태 보여”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김민겸)가 지난 14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륨서 SIDEX 2020 관련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서는 최근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치산협과의 갈등에 대한 질의응답이 주를 이루었다. 치산협은 앞서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해 SIDEX 2020 행사 자체를 취소할 것’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서치는 예정대로 6월 5~7일 서울 코엑스서 SIDEX 2020 행사를 치르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이미 부스추첨도 마친 상태고, 현재 학술등록도 접수 받고 있는 상황이다. 조직위는 “학술대회 등록인원은 접수 5일 만에 3,000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치산협의 반발이 심상치 않다는 점이다. 치산협은 회원사 중심으로 많은 업체들이 SIDEX 불참의사를 밝혀 왔다고 공언했다.

실제로 기자간담회가 열린 이날 저녁 치산협 안제모 부회장은 기자단 그룹 카톡방에 “현재까지 총 100개 업체가 이번 시덱스 불참을 결의했다”고 알려 왔다. 그는 또 “14일 오후 5시경 50개 주요업체 대표들이 화상회의를 통해 불참의사를 재확인했다”고 올렸다.

따라서 이날 서치 SIDEX 관련 기자간담회서는 이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루어졌다. 그러나 서치의 입장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김윤관 사무총장>

김윤관 사무총장은 “SIDEX 2020은 정부가 나서 막지 않는 이상 100%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현재까지 치산협으로부터 이와 관련 어떠한 내용도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사실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한 서치는 SIDEX 전시참여 업체 중 현재 공식적으로 취소통보를 해온 업체는 단 1곳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에 김윤관 사무총장은 “전시참여를 취소하는 업체는 규정대로 전시금액의 80% 해약금을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사실상 전시신청 취소 업체에겐 이미 납부한 전시금액의 20%만 환불하겠다는 의미다.

해약금 규정은 향후 공정위나 법적 논란으로 비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전시참여 업체들은 해약금 80% 규정이 지나치게 과도하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김민겸 회장>

반면 서치 김민겸 회장은 “SIDEX 규정은 법률자문을 거쳐 작성된 계약서”라며 “오히려 KDX전시회를 개최하는 치산협이 경쟁 전시회에 대한 업체 불참을 독려하고 있는 점이 불공정한 행위”라고 반박했다.

결과적으로 이날 서치의 기자간담회는 기존입장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다만 일각의 우려와 달리 방역에 대한 대비는 철저하게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치의 방역준비는 서울시와 코엑스의 방역지침보다 더 엄격하게 마련되고 있다.

그럼에도 치산협 소속 많은 전시업체들이 예정대로 전시회에 참여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만 한다. 특히 행사가 열리기 직전인 5월 말과 6월 초의 코로나19 상황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치산협에 불참의사를 밝힌 전시업체 중 아직까진 대형업체 1곳 외엔 전시취소를 통보한 업체는 없는 상태다. 따라서 서치는 “1개 업체 외에는 정식으로 취소 통보를 해온 업체가 없는데, 조직위가 다수업체 취소를 전제로 입장을 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추가적으로 전시참여 취소를 해오는 업체가 있다면 규정대로 처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SIDEX 조직위는 “치산협의 불참 압박에도 추가적인 부스비 인하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다만 전시업체들의 요구사항에 대해선 전향적으로 협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결국 SIDEX 2020 정상개최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서치와 치산협의 충돌양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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