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임이사 16명, 재임이사 5명 등 세대교체 이뤄 … 부회장 출신 최치원 총무 임명도 이례적
경쟁후보 캠프 출신도 8명 중용해 화합 강조 … 선거 논공행상보단 '개혁-화합'에 인선 방점 

대한치과의사협회 31대 이상훈 집행부가 지난 4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이날 취임식서는 31대 집행부 임원도 공개됐다. 특히 그동안 인선과정서 다양한 추측을 낳았던 22명의 이사진도 모두 발표했다. 신임 임원진에겐 이날 취임식서 임명장이 수여되었다.

이상훈 집행부 선출직 부회장은 지난 회장단선거서 함께 당선된 장재완-홍수연-김홍석이 맡고, 임명직 부회장도 선거과정서 공개한 김현선-송호용 부회장이 임명됐다.

이와 함께 당연직 부회장들은 김철환 학술담당 부회장(치의학회장), 이민정 여성담당 부회장 (대여치회장), 김민겸-나승목 지부담당 부회장(서울지부-경기지부)이 참여했다. 마경화 보험담당 상근부회장은 이번 집행부서도 역할을 맡게 됐다.

임원 인선에 대한 세간의 관심은 이상훈 회장이 직접 인사권을 행사하는 22명의 이사진 구성이었다.

가장 이목을 집중시켰던 총무는 최치원 전 부회장이 낙점됐다. 전임집행부서 임명직 부회장으로 활동했던 인사를 총무로 지명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당초 총무직 제안을 받은 최치원 총무는 수차례에 걸쳐 고사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삼고초려 끝에 지난달 말 최종 총무이사를 받아들였다.

이번 31대 집행부 이사진 구성의 특징은 전체 22명의 이사 중 초임이사가 16명에 달한다는 점이다. 또한 2번째 이사를 맡는 재임이사도 5명에 이른다. 재임이사 5명은 모두 30대 김철수 집행부서 활동했던 비교적 젊은이사들이 등용됐다.

이로써, 전체 22명의 이사 중 무려 21명이 초재임이사로 구성됐다. 이 점이 부회장 출신의 최치원 총무이사를 선택한 배경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아울러, 22명의 이사는 역대 처음으로 11개 치과대학 출신 임원이 모두 포함됐다. 특히 지난 3대 집행부(28, 29, 30대)서 이사를 배출하지 못했던 전남치대 출신도 김재성 법제이사가 9년 만에 이사로 선임됐다. 여기에 치협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치대 출신 이사(이영만 기획)도 배출했다.

또 다른 특징으로 지난 회장단선거서 자웅을 겨루었던 경쟁후보 캠프 참여자들을 대거 등용했다는 점도 이채롭다.

최치원 총무와 이석곤 법제, 함동선 재무, 황재홍 자재표준, 차순황 정보통신, 이창주 대외협력, 박종진 홍보, 정명진 경영정책이사 등은 경쟁후보 캠프서 보직을 맡았던 인사들로 알려졌다. 그만큼 이상훈 회장이 선거후유증 해소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로 인해 임원인선 과정서 일부 이상훈 캠프 관계자들의 반발이 일었으나, 이상훈 회장이 직접 탕평인사 명분을 앞세워 설득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김철환 학술부회장이 추천한 김의성 학술, 전양현 수련고시이사도 이상훈 회장이 그대로 수용했다.

따라서 이상훈 회장이 실질적으로 인사권을 행사한 20명의 이사 중 절반에 가까운 임원이 타 캠프 출신들로 채워졌다. 또한 22명(학술, 수련고시 포함)의 이사 중 21명을 초재임 이사로 꾸려, 세대교체를 이뤘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이상훈 회장의 파격인사는 정무직 인선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임명직 중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치과의료정책연구원장도 김영만 신임원장이 내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신임원장 내정자는 지난 선거서 김철수 후보 바이스로 참여했던 인물이다. 

이밖에도 치협 각 위원회 후속 인선과정서도 경쟁후보 캠프서 활동했던 인물들이 대거 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이상훈 회장의 파격적인 용병술 성패는 앞으로 3년 동안의 회무성과로 평가받게 될 것이다.

다음은 치협 31대 이상훈 집행부의 신임임원진 명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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