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회계감사 도입으로 깨끗한 회무 다짐 … 비민주적 요소 제도정비로 과감한 개혁
중요 정책결정 ‘전체회원 의견 반영’ 약속 … 개원질서 바로 잡아 ‘민생 집행부’ 매진
경쟁후보 캠프 관계자도 임원으로 등용 … 디지털치과 육성, 치의학연구원 설립 비전
   

대한치과의사협회 31대 이상훈 집행부가 오늘(4일) 치협회관 5층 강당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회무 시동을 걸었다.

취임식 인사말서 이상훈 회장은 ‘클린, 개혁, 소통, 민생, 화합, 비전’ 등 6가지 키워드를 강조했다. 이 5가지 키워드 속에 이상훈 집행부의 회무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상훈 회장>

이상훈 회장은 “지난 십여 년 간 치과계 변화와 개혁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70년 만에 판을 바꾸어 저를 선택한 시대적 소명을 잘 완수하겠다”고 일성했다.

그는 이어 “아직도 치과계는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투명하지 못한 일들이 남아 있는 게 사실”이라며 “선거과정서 약속한대로 외부회계감사 도입을 통해 투명하고 깨끗한 회무를 펼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회장은 “치과계 곳곳의 비민주적인 요소는 제도적 정비를 통해 과감히 철폐하고 개혁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상훈 회장은 ‘소통하는 집행부’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 날, 3만 회원의 운명을 가를 중차대한 일이 전체 회원들의 의사에 반하여 결정된 적이 있다”며 “앞으론 최소한 중대한 의사결정은 전체 회원들의 의사를 물어 공명정대하고 합리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상훈 집행부는 ‘민생’에도 방점을 찍었다. 이 회장은 “개원환경은 더욱 악화되고, 치과의사들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는 점점 추락해가는 게 현실”이라며 “치과의사 인력수급, 건강보험 수가현실화, 사무장치과 척결, 불법광고와 먹튀 치과 퇴출 등을 통한 개원질서 확립에 매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상훈 회장은 “동네치과들의 최대 어려움으로 꼽혀온 ‘보조인력 문제’는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이상훈 집행부 취임식서는 ‘화합’도 주요 키워드로 제시됐다. 함께 회무를 책임질 22명의 이사진은 처음으로 전국 11개 치과대학 출신이 모두 포함됐다. 여기에 치협 첫 외국치대 출신 임원도 임명됐다.

아울러, 지난 회장단선거 과정서 경쟁후보 캠프에 몸담았던 다수의 임원들도 등용됐다. 그만큼 이상훈 회장이 ‘화합’을 중요시 여기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 회장은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분열과 반목의 사슬을 끝내고, 일치단결된 힘으로 치과계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그렇다고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무조건 덮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이상훈 회장은 “일부서 잘못에 대해서는 지적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문제 삼은 사람에 대해서만 비난하는 풍토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지난 날 잘못된 관행으로 벌어진 과오는 성찰이 먼저”라며 “불편부당한 관행에 대해서 용기 있게 잘못을 지적한 회원들의 명예회복도 품어 안는 게 치과계 대화합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상훈 회장은 ‘비전을 제시하는 집행부’를 내세웠다. 이를 위해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치과 산업을 육성하고, 오랜 숙원사업인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관철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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