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직선제 회장으로 선출, 선거무효 판결로 재선거 당선 우여곡절
구강정책과 설치-1인 1개소법 합헌 판결 등 회무성과 다수 확보
“치의학연구원 신임집행부서 설립” 당부 … 퇴임 후 개원의 복귀 

대한치과의사협회 김철수 회장이 지난 1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3년간의 임기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김철수 회장의 3년 임기는 매우 길게 느껴졌다. 6년 전 협회장 도전에 실패한 후, 3년 전 첫 직선제 회장으로 화려한 조명을 받았다.

그러나 그의 임기는 순탄치가 않았다. 임기 시작(5월)과 함께 선거무효소송이 제기되어, 다음해 2월 법원의 ‘무효 판결’로 재선거를 치르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3년 회무 동안 성과는 꽤 좋았다는 평가다. 실제로 김철수 집행부는 ▲구강정책과 설치 ▲자율징계권 확보 위한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 실시 ▲헌법재판소의 1인 1개소법 합헌 판결 ▲의료광고 사전심의제 부활 ▲노인틀니-임플란트 본인부담금 30%로 인하 ▲미수련자 1,911명 통치 전문의 취득 등 굵직굵직한 성과를 냈다.

이에 대해 김철수 회장은 “이 같은 회무성과는 회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이루어낼 수 있었다”며 “이 과정서 30대 집행부 성공을 위해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5월 1일부터 새롭게 치협을 이끌어 갈 이상훈 당선자가 아직 남은 치과계 난제들을 지혜롭게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3만 치과의사 회원들은 31대 집행부가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김철수 회장에게도 미련은 남는다. 특히 그는 ‘임기 중 치의학연구원 설립’을 마무리짓지 못한 점을 안타까워 했다.

김 회장은 “치의학연구원 설립은 임기 동안 숙원사업이었다”며 “20대 국회 막판 파행으로 9부능선을 넘기고, 목전서 마무리를 하지 못한 게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 역시 이상훈 신임집행부의 몫으로 넘겨졌다.

또한 김철수 회장에게 재선 도전 후 실패는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것 같다. 그는 “많은 회무성과에도 치의학연구원 설립 등 남은 과제 완성을 위해 재선에 도전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며 “선거 수개월 전 누군가에 의해 기획된 MBN 보도와 동부지검 고발 건이 끝내 발목을 잡았다”고 한탄했다.

이 과정을 설명하면서도 김 회장은 다소 목소리 톤이 올라갔다. 그는 “고발 건은 이미 감사단의 특별감사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게 확인됐다”며 “누군가 선거에 이용하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이 여러 곳서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김철수 회장은 퇴임 후 역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 회장은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한 사람의 치과의사로 다시 돌아가겠다”며 개원의로의 복귀를 시사했다. 그는 또 “치협 명예회장으로서 역할에도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김철수 회장은 “‘회무성과를 많이 낸 성공한 회장’으로 회원들에게 기억되길 바란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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