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청회 열고 '지식중심의 전문가 배출'강조

▲ 정원균 교수

‘우리나라 치위생학 학문체계의 발전방향’에 대한 공청회가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에서 대한치과위생사협회와 대한치위생(학)과교수협의회의 주최로 지난 8일 개최됐다. 이번 공청회는 ‘치위생학 학문연구를 통한 발전’을 주요 골자로 정원균 교수(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치위생학과)가 연자로 나섰고, 이어 진행된 지정토론에는 남용옥(前한국치위생교육학회장) 교수, 김설악(前대한치과위생학회장)교수, 서대선(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대표)원장이 참석해 토론을 펼쳤다.
‘치위생학의 양적성장을 통한 질적내실을 다지자’는 의견으로 발제를 시작한 정 교수는 “기술중심의 보조자 모형에서 지식중심의 전문가 모형으로 바뀌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학계발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다음은 정 교수가 발제에서 치위생학 학문체계의 발전을 위해 언급한 주요 논점 몇 가지.

-치위생이론 연구의 필요
첫째는 치위생직과 치과위생사의 전문성. 정 교수는 Darby의 치과위생사 정의를 인용, 치과위생사의 직업적 위상, 우리나라 치과위생사의 역할, 치위생직이 전문직이 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해 언급하며 치위생학의 고유한 지식체를 형성하기 위해 ‘치위생이론’에 대한 연구가 반드시 수반돼야 함을 강조했다.

-치위생학의 학문성 모호
둘째는 치위생학의 학문성. 현재 치위생학의 학문적 성격을 규정하는데 가장 큰 어려움은 치위생학과 치의학의 관계의 이해라고 전하며 그 모호성을 지적, 학문분야와 연구분야의 확실한 구분이 필요함을 전했다. 특히 대학의 치위생교육은 치위생업무를 훈련할 수 있도록 조직돼야 하며 이를 위해 최소한 3~4학기 정도의 연속적이고 통합적인 교육과정으로 재편, 학생들이 치위생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함을 피력했다.

-분류코드 없는 치위생학
세 번째는 치위생학의 사회적 승인이다. ‘치위생학의 학문적 공인을 위해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에 대해 언급하며 현재 학국학술진흥재단 분류코드에는 치위생학이 없음을 꼬집었으며 이를 위해서 더 깊은 학문적 연구와 꾸준히 치위생학이 사회적 위치를 자리잡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문을 두드려야 할 것을 촉구했다.

-질적인 내실을 갖춰야
네 번째는 치위생학의 연구이다. 치위생연구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과 함께 대학원 개설문제등에 대해 언급했다. 정 교수 연구에 따르면 2006년부터 우리나라는 치위생학석사를 수여하는 석사과정이 개설, 이를 통해 치위생학이 다른 학문 분야와 대등한 학문적 위상을 확보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하지만 지속적인 발전과 동시에 치위생의 학문 및 교육체계가 우리사회 다른 전문 분야와 경쟁을 하기에는 질적인 내실을 아직 구축하지 못했음을 덧붙였다. 정 교수는 “치위생계 역시 다른 의약분야와 마찬가지로 치위생학부와의 연계를 통해 치위생학을 더욱 심화·연구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치위생학의 교육체계에 대해 언급, 치위생학 전공 분야의 모호한 분류를 지적해 치위생학만의 고유한 지식체를 형성해야한다고 피력했다. 우리나라의 치위생학 교육체계가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독자적인 학문 체계의 구축을 해야 함을 전했다.

▲ 공청회 모습
타학문과 경쟁할 수 있는 환경 조성
정 교수는 학계발전을 위한 가장 큰 과제는 ‘치위생학이 타학문과 경쟁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며 이를 위해 ‘치위생학의 학문적 수월성 확보’가 시급하다고 전했다. 정 교수의 발표에 이어진 지정토론에서 남용옥 교수는 ‘학문접근이 우선시 돼야함을 적극 강조’하며, “브레인 집단의 리더십 자질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설악 교수는 “치위생학 발전에 있어 지식·기술적인 부분이 반드시 반영이 돼야 하고 이는 사회적인 부분에도 기여한다”며 정 교수의 의견에 동의했다. 서대선 대표는 ‘이번 공청회는 개원의로서 생각할 수 있는 치위생학에 대해 생각할 좋은 기회’라며, ‘학부과정의 치위생사의 교육은 환자에게 필요한 서비스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채수정 기자 csj@dental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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