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 급감 대책 차원 … 협회장 급여, 일반회계 편입 등으로 재정보존 약속
기호 1번 박영섭 후보가 ‘2020년 1년간 협회비 20% 인하 공약’을 발표했다.
박 캠프는 지난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치과 매출 감소에 따른 경영악화가 예상된다”며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으로 한시적(1년간)으로 협회비 20% 인하 공약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번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면 ‘치과 피해규모를 파악, 저금리 대출 및 세제지원’을 강력히 요구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박영섭 후보는 “3월 들어 회원들의 매출 감소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치과진료 특성상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 경영악화로 인한 회원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공약”이라고 강조했다.
한시적이긴 하나 협회비 20% 인하 금액은 8~9억원에 달한다. 박 캠프는 재정 보존방안도 일부 공개했다. 박 후보는 “저는 이미 협회장 상근제 폐지 공약으로 인건비 1억8천만원을 일반회계로 산입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며 “새로 꾸려질 집행부서는 회원들과 고통분담 차원서 긴축재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회원 간 분쟁으로 발생되는 법무비용을 최대한 억제한다면 회비인하 여력은 커진다”며 “만약 대의원총회서 협회장 상근제 안건이 부결되어도, 협회장 급여는 일반회계로 편입시켜 예산을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영섭 후보의 ‘1년간 협회비 20% 인하 공약’은 선거 1주일 전 캠프차원의 마지막 히든카드로 읽힌다. 또한 오는 4월 개최되는 대의원총회서 협회장 상근제 폐지 안건 통과여부에 상관없이 ‘급여의 일반회계 편입’을 강조한 것은, 이번 공약이 표를 염두에 둔 포퓰리즘이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오는 4월 대의원총회서 심의할 2020년 예산편성권은 현 30대 집행부에 있다. 따라서 박영섭 캠프의 1년간 20% 회비인하 공약의 성사여부는 예산편성권을 쥔 현 집행부의 협조여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