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섭 “상근제 폐지, 치과간호조무사 법제화로 구인난 해결”
장영준 “보험 월 2,000만원, 시행령으로 치과조무사 도입 가능”
김철수 “3년간 18개 회무성과, 치과환경관리사로 잡무 줄여야”
이상훈 “치과진료보조사가 현실적 대안, 통치 합격률 더 높여야” 

치협 31대 회장단 선거에 출마한 박영섭-장영준-김철수-이상훈 등 4팀의 후보들이 지난 달 29일 서울 가산동 덴올TV 세미나실서 정책토론회를 펼쳤다.

이날 정책토론회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최소한의 선관위 인원, 각 후보 캠프 관계자, 미리 취재를 신청한 기자들만 참석했다.

이 자리서 각 후보들은 모두발언을 통해 회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기호 1번 박영섭 후보는 “당선되면 4.15총선에 반영할 수정된 정책제안서를 제출하겠다”며 “협회장 상근제 폐지와 상근이사제 도입으로 회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임기 내 치과전담간호조무사제도를 법제화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호 2번 장영준 후보는 “임기 내 동네치과 월 보험청구액 2,000만원 시대를 열겠다”며 “이를 위해 임플란트 보험적용을 2개서 4개로 늘리고, 투명하고 소통하는 회무로 회원들의 회비가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모두발언서 기호 3번 김철수 후보는 “3년 전 약속,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밤낮 없이 뛰었다”며 “임플란트 본인부담금, 카드수수료율 인하 등 회무성과로 회원들에게 연 수천만원의 혜택이 돌아갔다”면서 지지를 당부했다.

마지막 발언자로 나선 기호 4번 이상훈 후보는 “그동안 머리가 빠지고, 한 쪽 눈이 거의 시력을 잃을 정도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이 기간 직전제 쟁취, 1인 1개소법, 통치 사수운동을 펼쳐 왔다”면서 회무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다음으론 각 후보자가 나머지 3명의 후보자에게 질문하는 공통질의가 이어졌다. 질의는 기호 순으로 진행되고, 답변은 질문 후보를 제외한 3명의 후보가 답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박영섭 후보>

박영섭 ‘치과계 미래 비전과 미래 먹거리에 대한 입장은’
첫 질문자 박영섭 후보는 다른 후보들에게 ‘치과계 미래 비전과 미래 먹거리에 대한 각 후보자들의 입장’을 물었다. 답변은 기호 순으로 진행됐다.

장영준 “지금의 치료중심서 예방진료, 커뮤니티케어 등으로 진료중심이 변해야 한다, 신규 진료항목 개발 등으로 파이를 확대하고, 특히 월 보험청구액 2,000만원 시대를 열어 회원 간 양극화 해소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김철수 “현재 전체 의료분야 R&D 예산 중 치과비중은 2%대 머물러 있다, 한의학연구원은 매년 6~7백억원의 정부 지원을 받는다, 치과계도 치의학연구원 설립으로 신규 항목 등 치과계 파이 확대에 힘을 모아야 한다”

이상훈 “보톡스, TMJ 등 진료영역 적극 참여와 요양병원 치과의사 참여를 위한 법 개정이 필요하다, 커뮤니티케어 등 커지는 노인진료비 등의 보험항목을 늘리고, 구강검진에 파노라마 항목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

<장영준 후보>

장영준 ‘통합치의학 전문의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은’
김철수 “현재 2,180명의 통치 전문의가 배출됐으며, 연수실무 신청자도 1만명에 달한다, 노년치의학, 장애인치의학 등 추가 신설과목으로 전문분야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다만 통치 전문의 첫해 합격률이 낮은 점 등 난이도 조정에 문제가 있었다”

이상훈 “그동안 과목유지, 명칭 사수운동을 펼쳐 왔다, 통치 300시간의 교육을 받고도 타 과목 기수련자 합격률은 98%인데 반해, 통치는 20% 낮은 78%의 충격적인 합격률을 나타냈다, 합격률은 형평성에 맞게 높이고, 수련기관도 대폭 늘려야 한다”

박영섭 “지난 집행부서 온라인 중심의 교육을 주장해 왔다, 통치 전문의 합격률은 다른 과목 기수련자 합격률과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 또한 현재 시간당 1만원으로 책정되어 있는 교육비도 너무 비싸다, 다만 추가 전문과목 신설에는 부정적 입장이다”

<김철수 후보>

김철수 ‘고교생 감소, 치과대학정원 감축에 대한 입장은’
이상훈 “정부 설득을 위해서는 전국 치과 경영실태 조사 등 객관적인 근거자료를 만드는 게 필요하다, 또한 치과대학 교수들을 설득할 명분도 있어야만 한다, 협회장에 당선되면 TF를 구성하고, 일률적으로 각 대학 10% 감축안을 추진하겠다”

박영섭 “정원외 입학부터 줄이겠다, OECD 국가 중 인구 1만명 당 치과의사는 적은 것으로 나오나, 증가속도는 매우 빠르다, 정원감축 문제는 교수들에게 맡겨선 해결이 안된다, 상설위원회 구성으로 치과계 합의 이끌어 내야만 한다”

장영준 “치대 정원감축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만들고, 치과계 내 다양한 구성원들의 합의를 거친 후 정부 설득에 나서야 성공할 수 있다, 또한 정원감축이 당장 성과를 내기 어려워, 치과의사들의 공직 등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도 정책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

<이상훈 후보>

이상훈 ‘치과 보조인력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은’
박영섭 “치과위생사는 해마다 5,000명이 배출되지만 보조인력 문제 해결은 안되고 있다, 결국 해법은 치과간호조무사제도의 법제화고, 제도를 개선해 기존 불법적인 업무를 합법으로 전환시켜야만 한다, 기존 간호조무사도 경과조치 후 치과간호조무사로 인정해줘야 한다”

장영준 “현행 보조인력 시스템은 치과위생사와 간호조무사 모두를 범법자로 만들고 있다, 치과위생사들의 기존 9개 업무범위를 확대하고, 간호조무사 치과분야 교육으로 동네치과 유입의 길을 열어줘야 한다, 복지부 시행령으로 치과간호조무사제도 법제화는 가능하다”

김철수 “5인 미만 소규모 치과 간호조무사 취업의 길을 넓혀야 한다, 또한 일반 행정잡무 로드를 줄이기 위한 치과행정사, 치과환경관리사 제도 도입이 필요할 때다. 현재 5,300명인 치위생과 입학정원을 1,000명 정도 더 늘려야 하고, 합격률도 높여야 한다”

이날 각 후보자 정책토론회 공통질의는 이렇게 끝이 났다. 한 사람의 후보자가 나머지 3명의 후보자에게 던진 질문으로, 공통질의 답변 내용은 크게 변별력이 없었다.

상대적으로 긴장감이 높았던 각 후보자별 개별질의 내용은 다음 기사에서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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