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 측 “등록자 1,000명 넘는 등 성공적… 내년 2월 부산치대 주최로 2회 대회 열려”
신종 코로나 감염예방 위해 만전 기해 … 선거운동 사전 가이드 없어 혼란은 ‘옥의 티’

조선대치과대학(학장 황호길)이 주최하고 지방 8개 치과대학 재경동문회가 후원하는 첫 연합학술대회가 지난 2일 세종대 컨벤션센터서 개최됐다.

이날 연합학술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매우 조심스러운 분위기서 진행됐다. 주최 측은 손 소독제 등을 준비하여 감염 예방에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오전에는 실제 참가인원이 적어, 신종 코로나 영향이 적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

기자간담회서도 주최 측은 이 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김응호 회장은 “아무래도 신종 코로나 영향을 무시할 수 없었다, 회의를 거쳐 1월 31일까지 환불을 요구하는 등록자에겐 전액 환불조치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부 등록회원이 환불을 요구하는 등 당초 목표보다 등록은 낮았으나, 사전등록자가 1,000명에 달할 정도로 관심은 높았다”고 덧붙였다.

8개 재경동문회의 공동 진행으로 연자들은 8개 대학 출신 동문들로 골고루 배분했다. 각 대학별 연자를 복수로 추천받아, 별도의 학술위원회서 연자와 연제를 검토한 후 최종적으로 확정짓는 방식으로 채택됐다.

이번 학술대회 슬로건은 ‘시작! Best Dentist & Friend(쉽고 안전한 진료로 신뢰받는 치과의사 Basic Easy Safe Trust)’로 잡았다. 이를 바탕으로 A, B홀서 연자 12명이 강연을 펼치고, C홀서는 60여개의 전시부스가 전시되었다.

전날 열린 8개 대학 학장모임서는 ‘8개 대학이 매년 2월 순차적으로 연합학술대회를 열자’고 합의했다.

조선치대 황호길 학장은 “올해는 치협 회장선거가 있어 일부 오해를 걱정했으나, 당초 대회 취지를 잘 살려 매년 순차적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만약 올해 대회로 끝내면 오히려 정치적 오해가 커질 수 있어, 내년부터 부산치대를 시작으로 남쪽부터 주최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8개 재경동문회 연합학술대회 명칭은 ‘eDEX’로 변경했다. ‘e’는 8개 대학(eight)과 이(치아) 의미가 담겼다.

한편 이날 8개 대학 연합학술대회는 또다른 예상치못한 도전에 맞닥뜨렸다. 학술대회가 2월 초 개최되다보니, 치협-서치-경치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이 새벽부터 펼쳐졌다. 사전 허용여부나 가이드가 합의되지 않아, 전시장과 로비는 번잡스러운 장면이 연출됐다. 심지어 현장서 추천서를 받는 모습마저 목격됐다.

기자간담회 자리서도 이와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강정훈 사무총장은 “일부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으로 행사장을 혼란스럽게 해 송구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응호 회장 또한 서치 회장단후보로 등록하면서 논란을 키웠다. 특히 김응호 회장은 서치 부회장후보로 등록하면서 프로필에 ‘현 전국치과대학 재경연합회 회장’이라는 문구를 게재하여, 논란을 더욱 부채질했다.

이에 대해 김응호 회장은 “8개 재경동문회 연합학술대회 준비과정서는 제가 후보자로 등록할 줄 몰랐다”며 “선거 공보물에 재경동문회 회장 신분을 게재한 점은 세심하게 살펴보지 못한 제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한편 이번 연합학술대회 참가자들에겐 치협 보수교육 점수 4점이 부여된다. 다만 사전등록 신청 과정서 8개 재경동문회 계좌 중심으로 등록을 받아, 서울 3개 대학 출신 등록자들은 혼란을 겪기도 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김응호 회장은 ‘미리 혼란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김 회장은 “서울 3개 대학 출신 치과의사들도 100여명이 등록을 마쳤는데, 8개 대학 동문회 계좌 중심으로 등록을 받아 전화로 일일이 설명했다”며 “특히 서울 3개 대학 출신 등록자들 중 치협 미가입 회원이 많이 등록할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결과적으로 첫 8개 대학 재경동문회 연합학술대회는 신종 코로나와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으로 혼미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 그럼에도 첫 대회를 성사시키고 무사히 마쳤다는 다는 점은 높게 평가할 만하다.

아울러 이번에 노출된 미비점을 보완해 내년 학술대회는 더욱 풍성하고 발전적인 행사로 치러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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