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클린, 비전 앞세운 7-7-7 공약 선보여 … 홍수연-장재완-김홍석-김현선-송호용 부회장후보 발표
1인 1개소법, 통치 전문의 사수운동 등 펼쳐온 이력 강조 … 3년 전 20표차 결선실패 아쉬움도 드러내

치협 31대 회장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상훈 예비후보가 지난 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함께 런닝메이트로 참여할 부회장단 후보 5명을 발표했다.

먼저 입후보 등록을 함께할 선출직 바이스로는 홍수연 전 건치 대표(서울), 장재완 치협 홍보이사(연세), 김홍석 전 치협 정책이사(경희)가 참여키로 했다. 또 임명직 부회장후보론 김현선 전 서치 25개구회장협의회장(단국), 송호용 전 강릉원주치대동창회장(강릉원주)이 낙점 받았다.

이날 간담회서 이상훈 예비후보는 “백척간두에 놓인 치과계는 ‘의전용 리더십’이나 ‘보여주기식 행사’로는 도탄에 빠진 회원들의 민생을 회복하기 어렵다”며 “직선제 쟁취를 위해 삭발투혼을 감행하고, 통합치의학과전문의 사수운동을 펼쳐 온 ‘희생의 리더십’으로 무장한 저에게 한 번 기회를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이상훈 후보는 1,428일 동안 진행된 헌법재판소 앞 1인 1개소법 사수운동(릴레이 1인 시위)에 앞장 서 왔다. 이 예비후보는 “4년 가까운 기간 동안 헌재 앞 1인 시위를 초기부터 주도하여, 결국 헌법재판소서 의료법 33조 8항에 대한 합헌 판결을 이끌어 냈다”고 강조했다.

일각서 투쟁력은 높으나 회무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이 후보는 “30대 후반부터 분회, 지부 회무를 착실히 익혀 왔고, 지난 3년 동안은 치협 1인 1개소법 사수 특위위원장을 맡아 성과를 냈다”고 반박했다.

이상훈 예비후보의 치협 회장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특히 3년 전 첫 직선제 선거서는 2위와 불과 20표 차이로 결선진출에 실패했다.

이 부분에 대해선 매우 아쉬운 감정을 솔직히 드러냈다. 이상훈 후보는 “당시 투표결과는 세 후보가 모두 몇 십표 차이로 순위가 결정되는 초박빙이었다”며 “이 과정서 개표결과 제가 1위를 차지했던 문자투표서 1천명이 넘는 유권자가 투표를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아쉬워 했다.

실제로 당시 최남섭 집행부의 부실 선거관리로 ‘법원이 선거무효’ 판결을 내렸다. 이러한 결과는 고스란히 회원들의 회비 5억원이 재선거 비용으로 낭비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 자리서는 이상훈 클린캠프의 민생, 클린, 비전을 모토로 내세운 7-7-7 공약의 일부를 공개했다.

먼저 1호 공약으로 ‘치과 보조인력 문제 해결’을 꼽았다. 그 대안으로 한국형 덴탈어시스던트 제도의 법제화 추진을 약속했다. 다음으론 노인임플란트 보험적용 현재 2개서 4개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1인 1개소법의 실효적 제재효과를 위해 요양급여 환수조치의 법적 근거를 관철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건강보험 수가 현실화 ▲비급여 수가표시 광고금지 ▲치과대학 정원 감축 등 예민한 치과계 현안 해결도 공약했다.

특히 이상훈 예비후보는 클린회무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그동안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진 불투명한 회계처리 근절을 위해 외부 회계감사 등 제도적 뒷받침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현직 회장과 전임임원 3인이 협회비 횡령혐의로 현재 검찰에 고발되어 있는 상황을 꼬집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상훈 예비후보는 3년 전 첫 직선제 선거에선 ‘당시 집행부의 부실 선거관리로 피해를 입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이 후보는 “3년 동안 많은 준비를 해 왔으며, 분열과 진통을 딛고 선거 후 탕평인사로 치과계 대화합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 함께 배석한 부회장후보들도 입장을 밝혔다. 김홍석 부회장후보는 “이상훈 후보는 6년 전, 3년 전에 비해 준비가 많이 되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과거 급진적 개혁을 주장했다면 지금은 치협 특위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안정적 개혁에 방점이 찍혀 있다”고 바이스 참여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이상훈 캠프는 전현직 치협 임원들이 부회장후보로 참여하는 등 과거와는 다른 진용을 구축했다. 여기에 홍수연 직전 건치대표를 영입하고, 송호용 전 강릉원주대동창회장이 참여하는 등 바이스 구성의 다양성이 엿보였다.

또한 장재완 치협 홍보이사의 바이스 참여도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장재완 부회장후보는 “연세치대는 15년 만에 동문선배의 협회장 도전으로 경쟁후보 바이스 참여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저 역시 이러한 이유로 수차례 이상훈 후보의 바이스 제안을 거절해 왔으나, 현직 동창회장이 경쟁후보 바이스로 참여를 결정해, 더 이상 제가 거부할 명분을 잃어 수락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상훈 예비후보는 “이번 치협 회장선거가 치과계를 깨끗하고, 새롭게 바꿀 마지막 기회”라며 “패기 있되 부패하지 않은 이상훈에게 부디 기회를 한 번 달라”고 호소했다.

  

저작권자 © 덴탈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