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선언서 김덕-김응호 선출직, 염혜웅 임명직 부회장후보 발표
치협 재무이사로 카드수수료율 인하, 치과환경관리사제도 도입 약속

대한치과의사협회 김민겸 재무이사가 지난 달 31일 치협회관서 38대 서치 차기회장 선거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민겸 후보의 출마선언은 부회장후보 조정 관계로 시기가 다소 늦어졌다. 이미 후보등록과 1차 정책토론회가 며칠 전 이루어졌다.

이날 김민겸 후보 출마선언 자리에는 김덕 전 서치 학술이사와 김응호 조선치대재경동창회장 등 선출직 부회장후보 2명이 함께했다. 사실상 3번째 바이스로 인정되는 임명직 부회장후보로는 염혜웅 전 정보통신이사가 낙점 받았다.

출마선언문서 김민겸 후보는 점진적 서치 회무 개선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만약 서치 회장으로 당선되면 기존 집행부의 장점은 계승하고, 아쉬웠던 점들은 수정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겸 후보는 서치 회무 경험이 없다. 이날 출마선언 자리서는 이를 의식해서인지 서초분회와 치협 재무이사 등 회무경험을 부각시켰다.  

김민겸 후보는 “치협 재무이사로 3년 동안 일하면서 회원들의 회비를 적재적소에만 사용하게 허리띠를 졸라매고, 개원환경 개선에는 열심히 뛰었다”며 “특히 지난해 1월 말부터 시행된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는 치과의원 당 평균 500만원의 비용을 경감시켰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후보는 치과환경관리사 등 진료지원인력 양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는 만성적인 진료보조 인력난 해결에 조금이나마 숨통을 틔워주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치협 재무이사 경력의 영향인지 SIDEX, 구강보건의 날 행사 등의 불필요한 비용지출을 철저하게 통제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경영세미나 개최로 회원들의 치과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나아가 김민겸 캠프는 소통과 화합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회무를 펼치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위해 각 구회는 물론 반회와의 소통 창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서치 회무는 권력을 누리는 게 아니라 회원들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라며 “서치 회원 모두의 안정적인 진료활동, 품격 있는 서치의 발전 등을 위해 모든 힘을 모아 봉사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다만 김민겸 회장단후보는 서치 회무 경험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에서 자유롭기는 어렵다. 특히 선거구도 막판 김용식 캠프와의 통합은 이질감마저 느껴지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김민겸 후보는 “김용식-김덕 후보팀과의 후보단일화 또는 캠프통합이 갑작스럽게 이루어진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으나 “회원을 위한 김용식-김덕 후보팀과의 마음은 같아, 대승적인 차원서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이질감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김응호 부회장후보 또한 기자들의 ‘서치 회무 경험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비록 서치 회무 경험은 없으나 다양한 분야서 활동을 펼쳐와, 서치 회무경험 부족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서치 임원 구성은 서울 3개 대학 출신으로 집중되어 있는 게 사실”이라며 “김민겸 후보의 바이스 제안을 받고 ‘지방대 출신 이사 숫자를 지금보다 대폭 늘려 달라’고 요구하고, 그 약속을 받아 부회장후보 참여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김덕 부회장후보도 서치 학술이사 2번 역임한 이력을 소개했다. 김덕 부회장후보는 “학술이사 2번, 36대 회장단선거 입후보 등을 통해 서치의 정책부제와 행사위주의 의전에 대한 아쉬움이 컸었다”며 “만약 이번 회장단선거서 승리한다면 서치가 치과계 정책을 선도해 나가고, 서치 회원 목소리가 담긴 각종 정책이나 이슈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덴탈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