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후보 김용식-강현구-김민겸 등 3명으로 좁혀져 … 현재로선 바이스 2명 확보한 후보 전무
함동선-전용찬-이계원 바이스후보 쟁탈전 치열 … 막판 치협구도 윤곽도 서치선거에 영향 미쳐

서울시치과의사회 차기회장단 선거 후보등록(28일)이 10일 앞으로 다가 왔다. 그러나 아직도 선거구도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속 형국이다.

한때 차기 서치회장 후보로 하마평에 올랐던 인물은 자천타천으로 10명에 가까웠다. 지금은 회장후보로 김용식, 강현구, 김민겸 등 3명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이중 현재까지 공식 출마선언을 마친 후보는 김용식 전 총무이사가 유일하다.

그나마 이들 3인도 오는 28일로 다가온 후보등록을 마치고 완주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문제는 2명의 선출직부회장후보(바이스) 확보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현재 김용식, 김민겸 후보는 비서울대 출신 바이스를 각각 1명씩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현구 후보는 바이스 후보군을 확보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결과적으로 후보등록 10일 전에도 예비후보들이 2명의 바이스 확보 어려움으로, 최종 후보등록 가능여부가 불확실한 상태다. 이 같은 이례적인 선거구도는 치협 회장단선거 진도가 더디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 주말을 거치면서 서치 선거구도 정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주말 전후로 치협 선거구도에 진전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와 연동되어 서치 선거구도 또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 다른 원인은 직선제가 가지는 특수성이다. 과거처럼 201명 대의원이 선출하는 선거라면 지금쯤 구도가 명확해 졌을 것이다. 과거 대의원선거에선 서치선거가 치협 회장선거와 연동률이 매우 높았다.  

어느 한 세력이 독자적으로 승리할 수 없다면 치협 구도와 맞물려 합종연횡이나 이합집산이 빨랐다. 치협 파견 대의원 배분을 놓고 세력 간 연합이 가능했다는 얘기다. 그러나 직선제에선 회장도 일반회원도 똑같이 1표를 행사할 수 있다.

이 같은 선거제도 변화는 치협 선거와의 연동률이 크게 감소하는 이유로 작용했다. 치협 회장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군들도 서치선거에 관여할 명분이 약화됐다. 자칫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살아남은 예비후보군은 서울대 출신 2명(김민겸, 김용식)과 연세대 출신 1명(강현구)으로 좁혀졌다.

서치 회장선거는 치협과 달리 결선투표가 없다. 어느 후보라도 투표결과 단 1표라도 더 얻으면 당선이 확정된다. 따라서 이대로 서울대 후보가 2명이 출마하고, 비서울대 후보가 1명이 나서면 그 결과를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

이번 서치선거의 또 다른 특징은 집행부 후보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다. 당초 최대영, 김재호 부회장이 출마의지를 갖고 움직였으나, 현재는 세력화에 실패하며 출마를 포기했다는 게 정설이다.

이 지점은 현 이상복 집행부에겐 뼈아픈 대목이다. 집행부가 후보조차도 배출하지 못하는 상황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이는 어떠한 이유든, 사실상 3년 회무의 실패를 자인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최근까지도 이상복 회장의 연임도전 루머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하지만 이상복 회장의 서치 연임설은 말 그대로 ‘설’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바이스 문제를 감안할 때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그렇다고 후보로 거론되는 3명 모두 완주할 것이라는 예상도 많지 않다. 심지어 ‘2명의 바이스를 확보한 팀이 경선 없이 이긴다’는 전망도 나온다. 후보등록 직전까지 눈치싸움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다만 유력 바이스 후보군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중 함동선 현 총무이사의 거취에 관심이 높다. 서치 구도상 경희대 출신 회장후보가 없는 상태서 함동선 총무의 바이스 파괴력은 크다.

여기에 연세대 출신 전용찬 전 총무의 바이스 참여도 관심의 초점이다. 현재로선 동문선배인 강현구 전 부회장이 출마의사가 강하지만, 강 부회장이 포기한다면 전용찬 바이스카드는 다시 부상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지난 선거서 치협 바이스로 뛰었던 이계원 전 부회장 또한 바이스로 충분히 영향력이 있다. 다만 이 전 부회장은 회장 출마의사를 밝혔던 최대영 전 부회장, 박상현 전 총무 바이스로 거론되다 실패한 전력이 부담이다.

결국 3명의 회장후보들 중 누가 3명의 유력 바이스들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서치 회장선거의 힘의 균형이 바뀔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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