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투표서 송영주 후보에 16표 차 뒤집기 한판 … 3위 권승구 지지표 대거 유광식 후보에게 몰려

서울시치과기공사회(이하 서치기) 신임회장 선거서 유광식 후보가 결선투표서 대역전승을 거두었다.

서치기는 지난 11일 서울 용산 백범기념관서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신임회장 선출에 나섰다. 회장선거에는 송영주-권승구-유광식 3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쳐, 선거전은 삼파전으로 흘러 왔다.

각 후보들의 정견발표 후 치러진 1차 투표서는 120명의 대의원이 투표권을 행사했다.

그 결과 송영주 후보 54표, 권승구 후보 28표, 유광식 후보 38표 득표율을 기록했다. 1차 투표서는 과반 확보 후보가 없어, 바로 1위(송영주)와 2위(유광식)의 결선투표가 진행됐다.

결선투표서는 1차 투표와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났다. 1차 투표서 1위 송영주 후보에 16표 뒤쳐졌던 유광식 후보가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유광식 후보는 1차 투표보다 19표를 더 득표해 57표로 승리했다.

반면 1차 투표서 1위로 결선에 오른 송영주 후보는 단 1표도 늘리지 못하고 그대로 54표에 머물렀다. 결선투표 최종결과는 유광식 57표, 송영주 54표로 3표차 승부가 갈렸다. 이 같은 결과는 1차 투표서 탈락한 권승구 후보 지지표가 대거 유광식 후보에게 몰렸다는 반증이다.

다만 1차 투표 후 치러진 결선투표 참가 대의원은 111명으로 9명이 적었다. 9명은 1차 투표 종료 후 결선투표에 참가하지 않고 귀가했다.

그러나 이러한 9명의 불참이 결선투표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는지는 알 수 없다. 단순 수치상으론 송영주 후보는 결선투표서 단 1표도 늘지 않았으며, 결선투표에 참여한 권승구 후보 지지표는 모두 유광식 후보에게 돌아갔다는 점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각 후보들의 정견발표와 상호토론 과정서 감지되어 왔다. 3명의 후보는 모두 현 서치기 회장단(송영주, 회장, 유광식-권승구 부회장)이었다. 선거전은 유광식-권승구 후보가 송영주 후보를 공동으로 대응하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선거결과 역시 그러한 기류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또한 이날 대의원총회에는 당초 예상과 달리 절반 가까운 대의원이 불참하여 참여율이 저조했다. 특히 송영주 후보 지지가 예상됐던 상당수 대의원이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점도 유광식 후보가 결선투표서 대역전승을 거두는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한편 이번 서치기 선거결과는 2월 말 치러질 예정인 치기협 회장선거에도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치기협 회장선거에는 김양근 현 회장과 주희중 경영자회 회장이 출마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3년 전 회장선거에 출마했던 김희운 전 경영자회 회장은 출마여부를 조만간 결정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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