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대응 TF 설명회 후 매각협상 급진전 … 쿠보텍, 법원 공탁금 납입하지 않아 우선협상자서 밀려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비앤비시스템이 포인트임플란트로 매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애니빔 레이저의 운명이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애니빔 레이저는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쿠보텍이 인수 우선협상자로 나서는 분위기였다. 치협 레이저 장비업체 대응 TF는 지난 17일 치협회관 대강당서 ‘비앤비 레이저 파산에 따른 피해 최소화 긴급 설명회’를 개최하였다.

이 자리서 피해 치과의사들은 ‘애니빔 레이저의 파산보단 기업 회생절차 개시가 낫다’는 사실상 만장일치로 기업회생 개시에 동의하였다. 이날 설명회에는 쿠보텍 정철웅 대표가 직접 참석하여 구체적인 인사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쿠보텍은 지난 18일 법원에 인수가액 21억원의 10%에 해당하는 2억1천만원을 공탁하면 인수 우선협상자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쿠보텍은 18일 공탁금을 납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틈새를 치고 들어온 업체가 바로 포인트임플란트다. 포인트임플란트는 내부 의사결정을 거친 후 바로 법원에 공탁금을 납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지난 1월 갑작스러운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한 비앤비시스템은 매각작업을 통해 생존 가능성이 열렸다. 인수 우선협상자는 당초 쿠보텍서 포인트임플란트로 급선회하는 결과를 낳았다.

한편 비앤비시스템의 실질적인 인수가격은 법원의 조정을 거쳐 21억원으로 결정됐다. 이 같은 인수금액은 비앤비시스템의 부동산 자산과 애니빔 레이저 재료 등을 감안하면 거의 무상으로 인수하는 셈이다.

앞으로 비앤비시스템과 포인트임플란트 인수협상을 통해 세부사항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애니빔 레이저의 무리한 마케팅으로 피해를 입은 200여명의 치과의사들에 대한 구체적인 보상책이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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