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I총회 사적모임서 ‘구체적 바이스 3명 나돌아’ … 미국 한인치의 발언으로 단순해프닝 가능성
내년 3월 말로 예정된 치협 31대 회장단 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 왔다. 현재 하마평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잠정후보들의 초반 수싸움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중 현직인 김철수 회장의 거취가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현 회장의 연임도전 여부는 전체 선거구도를 좌지우지 할 만큼 큰 영향을 미친다. 다만 아직까진 김철수 회장이 직접 연임도전 의사를 밝힌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와중에 지난 주 미국서 열린 FDI(세계치과의사연맹) 총회 사적모임서 ‘김철수 회장 재출마’ 관련 묘한 얘기가 흘러 나왔다. 이 소식이 국내로 퍼지면서 미묘한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당시 흘러 나왔던 소문의 요지는 이랬다. “김철수 회장은 연임도전을 결심했다, 3명의 바이스 후보도 구체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실제로 이날 모임에선 구체적인 바이스후보 3명의 실명이 거론된 것으로 확인됐다. 바이스 후보로는 현직부회장과 지난 선거 회장후보, 경쟁후보의 부회장후보 등 3명의 이름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같은 얘기는 김철수 회장이 직접 발언한 것은 아니었다. 또한 김철수 회장은 언급된 사적모임에도 자리를 함께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취재결과 이러한 말을 모임서 언급한 인물은 FDI 총회 행사에 참석한 미국의 한인치과의사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발언의 신빙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였다. 그럼에도 미국발로 전해진 ‘김철수 회장 연임도전’ 소식은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 왔다.
특히 바이스후보로 언급된 3명은 논란의 중심에 섰다. 현재로선 3명 모두 김철수 회장의 바이스로 참여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한 사람은 현 집행부 부회장을 맡고 있으나 재차 선출직 바이스 출마는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회장선거에 출마했던 인물 또한 현재 내년 선거에 재출마 의지가 강하다. 따라서 바이스로 참여할 가능성은 적다. 2017년 회장선거서 경쟁후보 바이스로 참여했던 또다른 인물도 지금은 ‘동문선배의 회장출마 결심으로, 타 후보 바이스 참여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사실상 선언한 상태다.
이에 따라 미국발로 퍼진 ‘김철수 회장의 바이스 3명 확보설’은 해프닝 정도로 취급되는 분위기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김철수 회장의 희망사항이 담긴 루머 아니겠느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이 같은 말의 진원지인 미국 한인치과의사가 국내 돌아가는 상황에도 정통한 것으로 알려져, ‘아무 근거도 없이 허튼 말을 던졌겠느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 가지 명확한 것은 이번 논란으로 김철수 회장의 연임도전 의사가 분명히 확인되고, 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