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계학술대회 열고 핵심 임상노하우 전수 … 젊은 치과의사 턱관절치료에 높은 관심 나타내

대한턱관절협회(회장 이부규, 가칭 대한턱관절학회) 춘계학술대회가 지난 6월 30일 고려대 의과대학 신의학관 유광사홀서 열렸다.

이번 학술대회는 ‘턱관절 질환 진단과 치료에 있어 놓치지 말아야 할 노하우’ 주제로 펼쳐졌다. 오전 세션은 ‘놓칠 수 없는 턱관절 질환, 초기 진단과 치료의 노하우’ 소주제로 진행됐다.

오전 세션에 앞서 이부규 회장은 “최근 턱관절치료에 대한 치과의사들의 관심은 매우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아직도 일부 환자들은 한의원이나 정형외과 등서 치료를 받아, 증상을 악화시키는 일이 많다”며 “치과계가 턱관절 치료에 대한 보다 경쟁력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선 각 분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강의는 4개 강좌로 구성됐다. 오전강의 구체적 연자와 연제는 ▲김조은 교수(서울대 영상치의학과)의 ‘TMJ 진단에서 영상의 활용’ ▲유재식 교수(조선대 구강악안면외과)의 ‘초음파 영상을 이용한 턱관절 질환의 진단과 이해’ ▲안형준 교수(연세대 구강내과)의 ‘스플린트 치료의 유용성과 임상 노하우’ ▲김동환 원장(서울 복음치과)의 ‘스플린트 치료의 한계와 대안’ 소주제로 강연이 이루어졌다.

이어 점심시간이 끝난 후 오후 세션에는 3명의 연자가 강의에 나섰다. 오후 세션은 ‘놓치지 않은 턱관절 질환, 계속 치료를 위한 노하우’ 소주제로 강의가 진행됐다.

오후 첫 강의는 김철훈 교수(동아대병원 구강악안면외과)가 ‘턱관절 치료의 시작과 끝: 턱관절 세척술’ 주제로 강의했다.

다음으로 이의석 교수(고대구로병원 구강악안면외과)가 연자로 나서 ‘보톡스를 이용한 턱관절 운동 요법’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으며, 마지막 연자는 최용현 교수(건국대병원 교정과)가 맡아 ‘턱관절 환자의 심리적 접근’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

사실 턱관절장애 치료는 치과의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다. 그럼에도 환자군이 까다롭고, 진료의 번거로움 등으로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이로 인해 최근에는 타 영역서 턱관절 치료를 넘보는 상황에 이르렀다. 특히 타 의료분야 일각에선 의학적으로 검증되지도 않은 치료법으로 환자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사례까지 등장하고 있다.

기자 간담회서 턱관절협회 박관수 학술이사는 “현재 우리나라 인구 중 중증의 턱관절 환자의 수가 당뇨환자보다 많고, 경증 환자는 전 인구의 30%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만큼 전문적인 임상능력을 갖춘 치과의사들이 턱관절 치료에 적극 나서야만 한다”고 밝혔다.

<이부규 회장>

그렇다고 무분별한 턱관절치료에 나설 수는 없다. 턱관절치료는 치의학 모든 분야가 융합되어야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한 분야다. 이부규 회장은 “현재 다양한 학회와 사설 연구회서 턱관절치료 연수회를 진행하고 있다”며 “턱관절치료가 치과 진료영역이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치과계서도 치료의 프로토콜을 정비할 필요성은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각 유관단체의 협력시스템 구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숙제가 되었다. 이 회장은 “턱관절협회가 먼저 나서 유관단체들과 긴밀히 논의해 나갈 것”이라며 “올 하반기 학술대회는 타 학회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턱관절협회 춘계학술대회는 지난해보다 등록자 숫자가 15% 이상 늘어났다. 박관수 학술이사는 “보수교육 점수 없이도 예년보다 등록자가 많이 늘었다”며 “특히 젊은 치과의사들의 높은 참여는 앞으로 턱관절치료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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