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박신영-강시혁 교수 공동연구 발표 … 건보공단 건강검진 수진자 247,696명 추적 연구

하루 3번 이상 양치하고 1년에 1번 이상 스케일링을 받으면 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 위험도를 크게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서울대치전원 박신영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강시혁 교수(순환기내과)는 ‘구강건강이 심혈관계 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그 결과를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에 게재하였다.

박신영-강시혁 교수는 40세 이상서 시행되는 건보공단 건강검진 수검자 중 심혈관계 질환 과거력이 없고, 치과검진을 받았던 247,696명을 평균(중간값) 9.5년 간 추적 연구했다.

그 결과 치과질환(치주질환, 치아우식증, 치아상실)과 심혈관 질환 발생비율은 유의하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또 양치 횟수, 스케일링 여부 등도 심혈관 질환 발생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심혈관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정기적인 운동여부, 비만, 전신질환, 혈압, 콜레스테롤) 등을 고려한 분석에 따르면 치과질환을 경험한 환자서도 건강한 구강습관(하루 3회 이상 양치, 1년에 1번 이상 스케일링)을 통해 심장질환의 위험도를 낮추는 것으로 연구됐다.

그러나 이미 심한 치과질환으로 다수의 치아를 발치한 경우에는 양치습관이나 스케일링만으로는 심혈관 질환 발생율을 낮추는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양치 직후부터 치아표면에는 침에 있는 단백질을 포함한 획득피막이 형성되고, 세균의 부착이 시작되어 치면 세균막을 형성한다고 밝혔다. 초기에는 병원성이 약한 세균들이 치아와 약한 결합을 이루어 양치를 통해 제거되나, 시간이 지날수록 세균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점차 병원성이 강한 혐기성 세균의 집락을 허용하게 된다.

이들 혐기성 세균들은 잇몸질환이나 치아우식증을 유발시켜 체내의 만성 염증성 싸이토카인 등의 분비를 유발하여 동맥경화성 혈관을 야기한다. 이는 결국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도를 높이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를 근거로 연구팀은 “건강한 양치습관은 병원성 세균의 집락을 방해하는 첫 번째 단계”라며 “올바른 양치습관과 정기적인 스케일링은 치과질환과 심혈관 질환의 예방을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식후 하루 3회 이상 꼼꼼한 양치가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도를 크게 낮춘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또 1년에 1번 이상 스케일링과 치과칫솔, 구강세정기 사용도 치과질환은 물론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결국 연구팀은 ‘하루 3회 이상 양치와 1년에 1회 이상 스케일링 습관은 구강건강 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재차 증명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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