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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윤숙 “3월 9일 치위협 회장선거 불출마하겠다”

입장문서 ‘1년간의 치위협 혼란에 머리 숙여 사과’ … ‘선거규정 개악으로 후보자격 제한’ 불만 표출
집행부-의장단 총회 파행 사과하는 게 마땅 … ‘특정후보 공개 지지의사 밝힐 것’ 사실상 선거관여  
 

<황윤숙 교수>

“치위생계 1년간의 혼란에 도의적인 책임을 느끼고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3월 9일 회장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

한양여대 황윤숙 교수가 치위협 사태에 대해 마침내 입을 열었다. 황 교수는 지난 29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하고, 그간의 치위협 회무파행 심경과 18대 협회장 선거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황윤숙 교수의 불출마 입장은 사실상 자의보단 선거규정에 의한 피선거권 제한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으로 비쳐졌다. 황 교수는 배포한 입장문서 “18대 치위협 회장선거에 후보로 출마할 수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치위협 선거규정은 ‘징계 전력이 있는 회원은 피선거권을 제한’받게 되어 있다. 황윤숙 교수는 과거 보건복지부서 지원한 다이아몬드사업 진행과정서 회계부정 혐의로 징계를 받았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9일 회장선거 출마자격을 상실했다.

이날 간담회서 황 교수는 이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토로했다. 그는 “지난해 2월 24일 대의원총회가 파행으로 끝난 이후, 집행부는 이사회서 일방적으로 선거규정을 바꿨다”며 “이미 8년이 지난 징계 건을 무리하게 끄집어내어 피선거권을 제한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이로 인한 내부분열이 일어나서는 안 되기에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교수는 “지난해 4월 6일 선거규정 변경은 한 마디로 개악”이라면서도 “더 이상 이 문제가 법적 다툼이나 비정상적인 협회 운영에 영향을 미쳐선 안 된다”고 수용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렇다고 현 집행부에 대한 불만의 강도를 낮추지는 않았다. 황윤숙 교수는 지난해 대의원총회 파행에 대한 집행부 사과를 요구했다. 특히 총회를 책임져야할 당시 의장단의 무책임한 현장 사퇴는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꼬집었다.

입장문 말미에 황 교수는 “지지자들의 사랑과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언급했다. 나아가 “치위협 안정과 발전에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하지만 기자간담회서 황 교수는 3월 9일 회장선거 경선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이는 사실상 자신을 대신해 후보를 내세우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황 교수는 “경선과정서 후보들의 면면을 따져본 후 한 후보를 공개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입장문서 밝힌 ‘백의종군’ 자세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벌써부터 일각에선 ‘황 교수가 대리인을 내세워 협회를 장악한 후 이사회서 선거규정을 고치고, 다음 선거에 직접 출마하려는 포석’이라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지적 역시 아직은 이르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간담회서 이와 관련된 질문이 나왔으나 황 교수는 즉답을 피했다.

황윤숙 교수 주장처럼 선거규정 변경으로 피선거권을 제한받는 것은 억울할 수 있다. 지난해 선거에는 출마자격이 부여되었으나 1년 만에 피선거권을 박탈당한 셈이니, 그 과정이 어딘가 석연치 않다.

그럼에도 황윤숙 교수가 법적분쟁 등 논란을 키우지 않고 불출마 입장을 밝힌 선택은 평가받을 만 하다. 다만 경선에 대리인을 내세워 그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스탠스는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는 부분이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황윤숙 교수는 문경숙 전 회장과 만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그러나 3월 회장선거 이전 회동에는 미온적이었다.

1년 동안 끌어온 치위협 회무파행 사태는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문경숙 전 회장과 황윤숙 교수의 책임이 가장 크다. 세부적으론 서로 할 말이 많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미 그렇게 인식하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

이제 치위협 사태는 옳고 그름의 선을 넘어 섰다. 회장선거를 통해 누군가 이기고 지는 제로섬게임으로 흘러선 안 된다.

문경숙 전 회장은 이미 중도사퇴로 회무에서 손을 뗐다. 이어 황윤숙 교수도 3월 선거 불출마 결정으로 자유로워졌다. 겉으론 양 계파의 수장들이 물러났으나, 다시 대리인을 내세워 경선을 치른다면 승자도 패자도 없는 혼란은 뫼비우스의 띠처럼 이어질 게 자명하다.

현재로선 설령 경선서 누가 승리한다고 해도 반쪽짜리 집행부라는 멍에를 벗어날 수 없다. 문경숙-황윤숙 두 사람은 과거 치위생계를 위해 누구보다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인물들이다. 이는 상대방서도 인정하는 사실이다.

마지막까지 두 사람에게 치과위생사 회원과 협회를 위해 선공후사(先公後私) 하는 모습을 기대하는 이유기도 하다.

    

서양권 기자  gideon300@dental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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