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술적으론 당락 바꿀 수 있는 최대변수 … 후보단일화 만으론 득표에 한계 반론도 나와
김재성 지지표 박일윤으로 쏠리면 해 볼만 … 위기감 느낀 최유성 지지표 역결집도 주목  

경기도치과의사회 회장 재선거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 8~9일 열렸던 GAMEX 2018 행사장은 각 후보 캠프의 선거운동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당초 이번 재선거는 지난 1월 출마했던 3명의 후보가 모두 출사표를 던져 리턴매치로 흐를 가능성이 높았다. 1월 보궐선거와 같은 삼자구도로 치러진다면 그 결과 역시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다.

그러나 당시 각각 2, 3위로 낙선한 박일윤 후보와 김재성 후보가 후보등록 전 단일화를 마쳐 선거판세를 오리무중으로 몰아넣었다. 양 후보는 여론조사 방식으로 경선을 펼쳐 박일윤 후보를 단일후보로 결정했다.

지난 3일에는 양 후보와 주요 캠프관계자들이 모여 공식 후보단일화 발표식을 가지기도 했다.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시키려는 선거전략 일환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박일윤-김재성의 후보단일화는 이번 경치 재선거의 최대변수로 등장했다. 더구나 오는 28일 치러지는 회장 재선거는 공약이나 인물평보단 철저하게 조직선거가 영향을 미칠 개연성이 크다.

특히 지난 1월 선거가 예비선거 효과를 가져와, 양 후보진영은 당시 표심을 분석한 후 선거전략을 구사할 것이다.

당장 산술적으론 1월 보궐선거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 1월 선거에선 최유성, 박일윤, 김재성 후보가 각각 45%:35%:20% 정도의 득표력을 보였다. 3자구도에선 최유성 후보의 무난한 승리였다.

그러나 이번 재선거에선 2, 3위 후보가 단일화로 묵직한 변수를 만들었다. 단순 계산상으론 역전이 가능한 수치다. 당시 김재성 후보가 얻었던 400표의 향배가 이번 재선거의 승패를 가를 결정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후보단일화 후 초기엔 여론조사 경선서 패배한 김재성 후보가 제대로 힘을 몰아줄 지에 대한 의문의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이 같은 시선은 지난 GAMEX 행사장서 기우에 불과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GAMEX 전시장 주변에선 1월 선거 당시 팀을 이루었던 김재성-이영수 원장이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펼쳤다. 이를 지켜 본 많은 사람들은 김재성 후보의 경선불복 또는 선거지원 보이콧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그동안의 추이로 볼 때 김재성 후보의 400표는 나름대로 단단한 견고성을 지니고 있다. 김재성 후보는 그간 선거결과나 여론조사서 20% 내외의 득표력을 꾸준히 유지해 왔다. 비록 당선권은 아니지만 20% 정도의 지지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표로 환산하면 400표 정도다.

결과적으로 지난 1월 보궐선거는 모의고사 성격이 짙다. 이를 토대로 12월 재선거를 예측할 때 김재성 지지표가 박일윤 후보에게 쏠린다면 결과가 어디에 가 닿을지 예단하기 힘들다. 후보단일화의 노림수도 이와 같다.

반면 박일윤-김재성의 후보단일화 만으론 1월 보궐선거 결과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같은 분석 배경에는 양 후보의 이질감을 꼽는다. 실제로 박일윤-김재성 후보는 지난 1월 선거과정서 나온 비판이 빌미가 되어, 선거 후 소송전으로 번질 만큼 감정이 좋지 않았다. 한마디로 양 후보가 물리적 단일화는 이뤘지만 화학적 결합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된다.

결국 후보단일화가 선거결과를 뒤집을 태풍이 될지, 아니면 소리만 요란한 소나기에 그칠지는 양 캠프의 캠프분위기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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