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간 24% 늘어나는 추세 … 구강내과학회, 11월 9일 ‘턱관절의 날’ 지정

우리나라 턱관절장애 환자가 연간 39만명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5년 동안 턱관절장애 환자숫자는 24% 증가했다. 이 같은 수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서 2017년 기준으로 발표한 통계자료서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서는 11월 9일을 ‘턱관절의 날’로 지정하였다. 이와 관련 오늘(11월 9일) 오후 4시부터 치협회관 대강당서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구강내과학회가 턱관절의 날을 지정한 배경에는 최근 턱관절 질환의 유병율이 증가하고, 국민들의 관심도 늘어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학회서는 턱관절장애 정의를 ‘아래턱뼈와 머리뼈, 그 사이 턱관절 관절원판(디스크), 인대, 주위 근육 등에 구조적 또는 기능적 문제가 발생한 경우를 통칭한다’로 규정하고 있다.

다만 턱관절장애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다. 식사나 하품, 노래부르기, 장기간 치과치료 등 오랜 개구상태나 턱관절의 과도한 사용으로 발병할 수 있다. 또한 아래치아와 위치아의 부정교합, 골격이상, 나쁜 습관(이를 악무는 습관, 이갈이, 손톱-연필 물어뜯기, 자세불량), 스트레스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이유로 턱관절장애는 특정 직업군서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한국인 직업 분류서는 교사와 상담원 등 업무상 말을 많이 하는 직업군서 발생빈도가 높다. 또 경찰이나 소방공무원 등의 직업군서도 턱관절장애 발병율이 높게 나타났다.

서울대 구강내과 조정환 교수는 “안면부의 과도한 긴장감을 야기하거나 턱에 무리가 가는 자세를 반복하는 직업군서 발생이 많다”며 “해당 직업군서 일을 하는 사람들은 특별히 관심을 갖고 관리하는 게 예방에 좋다”고 말했다.

턱관절장애 치료에는 나쁜 습관의 개선과 물리치료, 운동요법 등이 있다. 이와 함께 약물요법, 교합안정장치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법을 먼저 시행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악관절가동술과 관절내 주사, 바이오피드백, 발통점에 대한 주사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만약 비수술적 치료법이 효과가 없거나 턱관절의 구조적 장애가 있는 경우는 수술적 치료법(관절경수술 및 관절성형수술 등)을 시행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외과적 수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는 전체 턱관절장애 환자의 5% 정도로 비중이 낮다.

한편 턱관절장애는 치료도 중요하지만 사전 예방이나 초기에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구강내과 교수들은 이갈이, 이악물기, 껌씹기 등 턱을 앞으로 내밀거나 계속 움직이는 습관은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특히 스트레스는 저작근을 포함한 두경부 근육을 지속적으로 수축시켜, 턱관절장애 외에도 두통 등의 추가적인 문제의 원인이 되므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조정환 교수는 “턱관절장애는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올바른 치료를 받는다면 80%는 완쾌가 된다”며 “일부 환자들은 턱관절장애 치료로 두통을 포함한 목, 어깨의 동통 등 기타 증상도 효작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서울대치과병원 구강내과서 가이드로 제시한 턱관절장애 의심환자 증상이다.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귀 앞 턱관절 쪽에서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느껴진다.
*입을 벌렸다 다물 때, 양쪽의 움직임이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귀속이나 귀 주위, 관자놀이 또는 빰 근처가 뻐근하거나 아프다.
*입을 최대로 벌렸을 때 윗니와 아랫니 사이에 손가락 3개가 들어가지 않는다.
*침을 연속으로 삼키지 않는다.

구강내과 전문의들은 이상의 증상이 느껴질 때 치과병원을 찾아 진단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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