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로선 실익 없는 유치에 반대여론 커 … 치협 “공청회 등 여론수렴 거쳐 추진여부 결정”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김철수)가 2022년 FDI(세계치과의사연맹) 총회 재유치 추진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이 같은 논란은 지난 아르헨티나 총회 기간 중 치협 기관지의 보도로 촉발되었다. 당시 치의신보는 ‘치협이 2022년 FDI 재유치를 추진한다’는 내용을 기정사실화 시켰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치과의사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특히 지금까지 아무런 공식논의도 없이 갑작스럽게 2022년 FDI 서울총회 유치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그 절차를 문제 삼는 분위기가 강했다.

이에 따라 치협은 지난 18일 정기이사회서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당시 이사회서는 이상복 지부담당 부회장이 ‘일부 서치 구회장들의 질의가 있었다’며 FDI 재유치 추진에 대한 치협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나승목 부회장은 “2022년 FDI 총회 한국개최 가능성 여부에 대해서 FDI 집행부에 구두로 타진했을 뿐”이라며 “공식적으로 2022년 재유치를 추진한 것은 아니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이날 이사회서는 김철수 회장도 비슷한 의견을 개진했다. 김 회장은 “만약 FDI 2022년 총회 유치에 나선다면, 공청회와 지부장협의회, 대의원총회 등 여론 수렴 절차를 거쳐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나 치협 집행부의 2022년 FDI 총회 재유치 의지는 분명해 보인다. 이미 내년 봄 FDI 본부에 2022년 유치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고 있다. 담당 임원들 역시 재유치에 대해서 부인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절차상 문제를 의식해 그 이전에 여론수렴 절차를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 4월 말로 예정된 대의원총회서 2022년 재유치 추진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2022년 FDI 총회 유치에 대해서는 일반회원들의 여론이 우호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따라서 여론수렴 논의 과정서 집행부가 얼마나 회원들에게 설득력 있는 명분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추진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일각에선 2022년 FDI 총회 재유치를 두고 ‘김철수 회장의 연임도전 명분의 소재로 삼으려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2022년은 치협 차기집행부 마지막 회기년도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 치협은 “현재 2021년까지는 FDI 총회 개최지가 이미 결정되어 있다”며 “이후 가장 빠르게 유치할 수 있는 시기가 2022년”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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