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과 APDC 공동개최로 인상요인 발생 … 치산협 등 전시업체에선 반발기류도 감지

서울시치과의사회가 내년도 SIDEX 전시부스비를 20%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서치는 지난 7일 8월 정기이사회를 열고 부스비 인상을 확정지었다.

이에 따라 내년도 SIDEX 전시부스비는 독립부스 기준 290만원(부가세 별도)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 같은 부스비 인상 배경에는 ‘치협과 공동개최하는 APDC’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서치는 이사회서 “내년 SIDEX는 치협과 APDC를 공동개최하므로 부스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따라 이날 이사회서는 임원들의 큰 반대 없이 인상안이 통과되었다.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APDC(아시아태평양치과의사연맹총회)는 학술대회는 치협이 맡고, 치과기자재전시회는 서치서 담당하기로 합의하였다. 또한 전시회 이익금 중 10억원을 치협에 제공하기로 하였다.

결과적으로 치협으로 넘어갈 전시회 잉여금 10억원은 전시업체들의 부담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같은 결과는 치협과 서치가 APDC 공동개최에 합의하는 순간 예상되어 왔던 내용이었다.

이에 대한 전시업체들의 반발은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치산협 등 업계에선 ‘APDC 공동개최로 발생하는 추가비용을 모두 전시업체들에게 떠넘기는 결과’라며 불쾌한 반응을 감추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독자전시회를 시작한 치산협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일부 강경한 업체들은 ‘전시회 보이콧’ 주장까지 펼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그러나 전시업체들이 SIDEX 부스비 인상으로 전시회 자체를 보이콧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기본적으로 SIDEX는 참가업체들이 가장 선호하는 전시회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전시업체들 사이에선 ‘장사가 되는 전시회’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에 대해 서치는 “내년 SIDEX가 치협과 APDC 공동개최로 부스비 인상요인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동안 코엑스 대관료 등 제반경비가 꾸준히 상승했음에도 전시참여 업체들의 부담을 고려하여 5년 이상 부스비를 동결해 왔다”고 밝혔다.

이는 전시부스비 20% 인상이 단순히 APDC 공동개최 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설명이다. 또한 이 같은 설명은 내년 행사에만 한시적으로 부스비가 인상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제 공은 치산협 등 전시업체들에게 넘어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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