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150만원 미만 치과기공사도 11% 달해 … 반면 하루 8시간 근무자는 전체의 5% 불과
경기회 회원 대상 설문조사로 나타나 … 급여, 근무시간 등 근로환경 불만이 이직사유로 지목

치과기공사 열 명 중 6명은 월급여가 300만원 이하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경기도치과기공사회가 회원 대상 설문조사서 드러났다.

세부적으론 월급여 25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 구간에 가장 높은 21%가 응답했다. 이어 200만원 이상 250만원 미만 구간과 300만원 이상 350만원 미만이 각각 19%로 뒤따랐다.

반면 월급여 350만원 이상 수령자는 10%에 불과했다. 역으로 월급여 150만원 미만 치과기공사도 11%에 달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월급여 300만원 정도 받으려면 10년 이상 근무해야 된다는 사실도 파악됐다.

그러나 치과기공사들의 근무시간은 일반직보다 장시간인 것으로 확인됐다. 설문에 응답한 치과기공사 중 법정 근로시간인 1일 8시간 근무구간은 전체의 5%에 머물렀다. 대부분의 치과기공사들은 초과근무에 나설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그럼에도 상당수 치과기공사들은 시간외 수당 등 초과근무에 대한 보상은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한 치과기공사들의 잦은 이직이나 떠밀려 하는 기공소 개설도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공소장인 대표자회원과 월급쟁이 의료기사인 평회원의 연령대는 크게 엇갈렸다. 대표자회원 평균 연령대는 50~60대가 주를 이루었다, 반면 평회원 치과기공사 연령대는 20~30대가 대다수를 차지하였다.

이번 조사서도 20대 젊은층 치과기공사 이직율은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이직비중은 과거에도 비슷하게 일어났다. 그러나 최근에는 연차나 기술수준이 높은 고연차 치과기공사들의 이직이 크게 늘어났다.

특히 월급여 350만원 이상의 치과기공사들은 높은 비용부담으로 자의반 타의반으로 퇴사하는 케이스가 늘었다. 이는 일선 치과기공소들의 경영상황이 과거에 비해 크게 나빠졌다는 반증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실력을 갖춘 고임금 치과기공사들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추세는 향후 치기공계의 인력구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고임금 고연차 치과기공사들은 재취업이 쉽지 않아, 떠밀려 기공소를 개설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저수가 기공료를 무기로 영업에 나설 수밖에 없는 처지로 내몰린다. 이로 인해 기공계의 출혈경쟁으로 기공물 수주경쟁은 치열해지고, 상대적으로 기공수가가 내려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한편 치과기공사가 이직하는 이유로는 급여가 3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근무시간 불만이 28%, 근무환경이 14% 순으로 조사됐다. 주요 이직 사유가 근무조건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치기협 경영자회서는 ‘치과기공소 근로환경 개선과 치과기공료 현실화’ 주제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21일 막을 내린 치기협 종합학술대회서는 이와 관련 긴급토론회가 열리기도 했다.

급하게 마련된 긴급토론회임에도 1천명에 가까운 치과기공사들이 참여하여 주최 측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그만큼 치과기공사들의 근무환경이 열악하고, 치과기공소 경영난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반증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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