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용석의 인테리어 따라잡기10

 최근 들어 가구디자인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는 새로운 트랜드와 스타일로서 기존가구의 틀과 개념을 깬 변화의 양상으로서 주거공간의 양적, 질적 측면으로서의 변화를 의미하고 있다.
간결한 직선과 면의 분할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합리성과 기능성, 편리성을 강조한, 깨끗하고 세련된 이미지의 미니멀리즘, 좌식 문화의 개념과 동양적 공간 개념의 절제미를 한층 여유로운 이미지로 표현하고 동양의 세계관과 가치관을 내포한 오리엔탈리즘, 자연스럽고 밝은 내츄럴 컬러의 무늬 패턴과 경쾌한 이미지의 즐거움을 자연스럽게 안겨주는 내츄럴리즘, 모든 장르의 양식을 뛰어넘어 새롭게 탄생됐으며 동서양의 조화로운 표현과 사이버스타일을 가미하여, 표현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는 퓨전 스타일을 들 수 있다. 이런 스타일의 변화는 물질 중심에서 가치 중심으로의 사회변화와 더불어, 개개인의 차별화 된 개념으로서 사회문화의 변화와 생활양식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가구 트랜드의 세부적 특징은, 먼저 가구 표면재의 변화로 지금까지의 우드계열의 체리컬러의 사용에서 월넛 컬러로의 변화, 또한 크림 화이트 계열이나, 라이트 우드 계열의 밝은 내츄럴 컬러로 변화하고 있으며, 알미늄 소재의 손잡이나, 편리성을 추구한 기능성 하드웨어의 사용, 컬러풀한 반투명 P,V,C 소재의 서랍을 사용함으로서 소재의 다양성을 엿 볼 수 있다.
드레스룸이나 붙박이장은 주거환경에 커다란 변화를 주도 하고 있다. 이러한 장 시스템의 변화는 다목적으로 활용 되는 수납공간의 공간분할과, 기능적이고 실용적인 수납 시스템의 조합과, 또한 기능성 하드웨어의 사용으로 사용자의 개성을 최대한 연출할 수 있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가정에서의 홈 오피스 개념의 확산과 더불어, 소호가구 역시 모빌적 가구요소를 도입함으로서, 주거환경에 대한 개념을 정적인 영역에서, 동적인 영역으로 바뀌어 가고 있으며, 공간이 효율성과 기능을 겸비함으로서, 주거환경과의 융합공간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주방 시스템 가구도 역시 그리드(grid)나, 모듈(Module)시스템의 개념을 도입, 사용자의 목적에 따라 형태적 변화를 주는 유니트 (Unit)시스템으로 변화되어 가고 있다
우리 문화가 서구의 실용주의 생활방식과 분화로 바뀌는 반면, 요즘 서구에서는 동양의 젠 스타일이나 오리엔탈리즘에 많은 관심과, 실제 제품과 생활에 적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획일적인 산업화의 문화에 실증을 느낀 그들이, 자연과 어우러지면서, 아름다움을 표현한 동양의 사상과 문화의 이치를 깨달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는 디자이너가 사회, 문화의 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우리의 전통문화와 가구의 아름다움을 재인식 시키는 것이야 말로, 우리 문화의 향기를 되찾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민족의 문화특성을 살리면서, 현대의 문명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가구, 인테리어야 말로 우리의 문화유산으로 영원히 존속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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