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시간 교육만으로 전문의 응시자격 부여 반대 … 수련과정 인턴 1년, 전공의 3년 추가 입장

대한치과보존학회가 통합치의학과 명칭변경을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보존학회는 지난 5일 보도자료를 통해 통합치의학과 명칭변경에 대한 입장을 전해 왔다.

보존학회는 “학회 내부의 의견을 모은 결과, 가정치의학과전문의-일반치과전문의-심화일반치과전문의 등 3개의 명칭변경 안을 제안하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통합치의학과서는 ‘가정치의학이라는 명칭은 외국서도 사용사례가 없어, 객관성과 보편성을 확인할 만한 자료가 없는 상황’이라고 거부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은 다시 보존학회로 넘어 왔으나 학회는 ‘가정치의학전문의 명칭이 적절하고 보편타당하다’는 입장을 재차 전했다.

보존학회가 다시 가정치의학전문의로의 명칭변경을 주장하는 이유로는 “해외서 가정치의학 명칭이 없다는 주장은 AGD 전문의 과정이 없으므로 생기는 문제”라며 “이는 세계서 유례가 없는 전문의는 만들면서 전문학회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Family Dentist 명칭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반박했다.

또한 보존학회는 통합치의학과 수련과정에 인턴 1년과 전공의 3년 과정으로 운영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같은 수련과정 강화는 향후 수련고시위원회와 치협, 복지부와 협의를 통해 결과를 도출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와 함께 보존학회는 ‘치과계 전체서 인턴을 없애는 최종결론이 나오기 전까진 타과와의 형평성을 고려하여 수련과정에 인턴을 추가할 것’을 사실상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보존학회 주장은 대부분 미수련자 개원의로 구성되어 있는 통합치의학과 경과조치 이수자들에겐 현실성이 없는 주장으로 들릴 수 있다. 개원의가 치과를 접고 1년 동안 인턴과정을 수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보존학회는 300시간 교육만으로 통합치의학과 전문의시험 응시자격을 부여하는 현행 제도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한 셈이다. 또 미수련자들이 전문의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인턴과정 수련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다만 보존학회는 보도자료서 “통합치의학과 전문의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한 대표단과 학회는 국민의 구강보건에 대한 치과의사의 역할을 무너뜨리지 않으면서 해결책 모색에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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