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매출액 오스템-바텍-덴티움-신흥-디오 순으로 나타나
오스템-덴티움 가파른 매출성장 보여 … 신흥은 매출 뒷걸음질

최근 치과기자재산업 성장률은 가히 괄목할 만하다. 특히 임플란트 등 제조업체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현재 치과계엔 8개 업체의 기업공개(IPO)가 이루어져 있는 상태다.

신흥이 가장 먼저 코스피 상장에 나섰으며, 지난해 덴티움이 두 번째로 거래소 진입에 성공했다. 반면 오스템 등 6개사는 코스닥시장에 기업공개 되어 있다.

치과계 업체 중 기업공개 기업이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매출액 등 기업실적이 좋아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특히 수출을 앞세운 일부 제조업체들의 매출액 상승곡선은 매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치과계 8대 상장사 2017년 기업실적을 비교해 봤다. 실적은 매출액을 비교했으며, 지난 달 끝난 각 기업별 정기주주총회에 보고한 공시자료를 기준으로 삼았다.

치과계 8대 상장업체 2017년 매출액은 오스템이 3,978억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년 전인 2015년에 비해 1,149억원이 늘어났다. 기록적인 매출 성장세다. 오스템은 해마다 매출액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중국 등 해외시장서의 매출상승이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음으론 덴탈CT 등 치과영상진단장비 전문업체로 알려진 바텍이 2,188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바텍도 해외시장 실적이 좋게 나타나면서 매출액 2천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바텍의 매출 성장세는 정체를 보이는 양상을 띤다. 실제로 2년 전 매출액(2,174억원)에 비해 고작 14억원 상승에 머물러,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시급해 보인다.

지난해 매출액 3위는 새롭게 코스피에 상장한 덴티움으로 조사됐다. 덴티움은 매출액 1,506억원으로 단숨에 3위로 치고 올라 왔다. 이 업체는 최근 중국시장서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가장 핫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덴티움은 가장 늦게 기업공개에 나섰으나, 치과계 8대 상장업체 중 주식 시가총액 1위로 나타났다.

반면 과거 경쟁사조차 찾기 어려웠던 신흥은 1,211억원으로 5위에 머물렀다. 신흥은 2년 전에 비해 매출액(1,254억원)이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순위도 4위에 그쳐 해마다 조금씩 하위권으로 밀려나는 모양새다.

불과 얼마 전만 해도 치과계서 신흥의 기업실적은 독보적 1위였다. 그러나 지금은 매출액 4위로 밀려 격세지감마저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신흥의 부진은 제조로의 변화가 늦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뒤늦게 뛰어든 임플란트는 막대한 투자에도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임플란트에 합금을 끼워주는 무리한 마케팅으로 서울경찰청으로부터 ‘리베이트 제공 혐의’마저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신흥 본사가 압수수색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으며, 아직도 수사가 진행 중이다. 

2017년 매출액 기준 다음 순위는 디오가 945억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디오 매출은 2년 전 730억원보다 100억원 이상 늘어난 실적이다. 디오는 디지털장비 분야서 높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천억원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메타바이오메드는 653억원 매출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내수시장보다 해외서 매출이 많은 메타바이오메드는 성장률이 둔화되는 모습이다. 2년 전 686억원 매출에 비해 30억원 이상 실적이 감소했다.

이밖에 뼈이식재 전문업체 나이벡은 63억원 매출실적으로 7위를 차지했다. 나이벡은 2년 전 42억원 매출보다 영업은 20억원 정도 늘어난 수치를 보였다. 순위도 같은 뼈이식재를 간판아이템으로 삼고 있는 오스코텍을 제치고 한 계단 뛰어 올랐다.

반면 오스코텍은 지난해 매출이 39억원에 그쳐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순위도 8위로 나타났다. 2년 전 183억원 매출에 비해서는 100억원 이상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오스코텍 미국 자회사의 화장품 사업부문 매각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매출비교서 드러난 것처럼 치과계 상장사 대부분은 임플란트 관련 산업으로 나타났다. 오스템과 덴티움, 디오, 신흥은 임플란트 픽스처를 직접 생산하는 업체이며, 바텍은 덴탈CT 등 임플란트가 대중화되면서 급성장한 기업이다. 또한 오스코텍과 나이벡은 뼈이식재가 주력상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메타바이오메드도 뼈이식재를 취급하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매출액 기준 국내 기업순위는 내수보단 수출실적이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매출액 1위, 2위, 3위를 차지한 오스템과 덴티움, 바텍은 해외수출 호조로 해마다 매출액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오랜 기간 부동의 1위를 차지했던 신흥은 수년간 매출액 성장의 정체를 보이며 도약에 한계를 보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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