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내용 발표자들 “치주병은 완치보다 관리가 필요한 질환” 강조

대한치주과학회(회장 최성호)가 오늘(22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서 제10회 잇몸의 날(3월 24일)을 맞아, ‘유지치주치료가 치아상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발표자로 나선 원광대치과대학 피성희 교수는 ‘치주치료 후 꾸준한 유지관리 중요성’을 강조했다. 피 교수는 “정기적인 잇몸관리가 치아를 살릴 수 있다”며 “치주병은 완치보다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피성희 교수 연구팀은 환자의 협조도를 ‘좋음’과 ‘불규칙함’으로 세분화하여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치주염 환자의 경우, 협조도가 좋지 않은 환자들이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하는 환자에 비해 치아상실률이 3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한양대 구리병원 안과 조희윤 교수는 ‘치주질환과 황반변성(AMD)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황반변성은 노인 실명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질환이다.

연구 결과 중년그룹(40~62세 이하)서는 황반변성이 있는 환자에게서 치주질환이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심한 치주질환 환자의 황반변성 유병률은 1.61배 더 높았다.

다음으론 부산대치과대학 주지영 교수가 ‘치주염유발 세균이 동맥경화증 발생 및 악화를 일으키는 기전’을 소개했다. 이미 해외논문에는 ‘치주병 환자에게서 심혈관 질환이 1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주 교수는 그동안 치주염 발병에 주된 세균으로 알려진 ‘Porphyromonas gingivlalis’가 관련되어있다는 연구들이 보고되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연구서 ‘세포실험으로 동맥경화 진행의 중요한 과정인 ’저밀도지질단백질(LDL)의 산화와 거품세포 형성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주 교수는 이번 연구서 해당 펩타이드를 동물모델서 비강면역시킨 후 동맥경화병소가 감소될 수 있는 가능서도 함께 제시하였다.

마지막 발표자로는 삼성서울병원 양승민 교수가 나섰다. 양 교수는 ‘치주병과 만성비감염성질환(NCD)’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고, 정부의 치과의료 전담부서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승민 교수는 “치주질환은 30대 이상 연령층서 발병률이 급격히 높아진다”며 “최근 비감염성만성질환과 치주질환이 담배와 잘못된 식습관, 술 등 공통 위험요소를 갖는다는 보고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양 교수는 “치주환자 내원 숫자는 연간 1,400만명이 넘는다”며 “건보공단 지출 급여비도 이미 1조원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 1회 스케일링 보험적용 결과를 예로 들며 정부 역할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였다. 양 교수는 “우리 사회는 이미 치료 중심서 예방 중심으로 진료의 패러다임이 전환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덴탈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