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대의원총회 앞두고 기자간담회 형식으로 ‘현 상황에 대한 입장’ 밝혀

치협 김철수 전임회장이 임시대의원총회를 앞두고 오늘(9일) 출입기자단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서 김 전임회장은 그동안의 소회와 함께 임총에 대한 속내를 비교적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철수 전임회장>

우선 김철수 전 회장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지난 10개월 간 회무를 책임졌던 협회장으로서, 회원들에게 큰 상실감과 불안감을 드린 점 깊이 사과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집행부는 법원의 선거무효 판결이후 항소를 포기하고, 임시이사회서 마경화 직무대행을 선출했으나, 이 또한 가처분 소송에 의해 직무가 정지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후 김철수 전임회장은 11일 임시대의원총회서 새로 선출한 회장 직무대행에 대한 입장을 피력했다. 김 전 회장은 “직무대행은 지금도 조속한 회무 정상화와 무색무취의 정치성향을 갖고 있는 마경화 부회장이 맡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난 10개월 동안 개인사를 모두 팽개치고 회무에만 전념했던 30대 집행부 임원들의 헌신적인 업무수행 노력이 이사자격 무효 논란으로 묻히고 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는 사실상 이번 임시대의원총회서 현 이사진을 그대로 재신임 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재선거 당선자 임기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철수 전임회장은 “재선거 임기는 총회서 어떤 결정을 내려도 개의치 않겠다”는 기본입장을 밝혔다. 다만 “제가 재선거에 출마하여 당선된다면 잔여임기만 회무를 수행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발언은 현장 기자들에게 곧바로 ‘대의원총회 결정을 따르겠다와 잔여임기만 수행하겠다는 점은 서로 모순되는 얘기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김 전 회장은 “재선거서 당선되어도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이해해 달라”고 해명했다.

또한 그는 재선거 임기는 “지부장협의회 요청과 같이 지부 대의원 임기와 일치시키는 게 회무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부연했다. 결국 ‘잔여임기’가 임시총회 대의원들의 의중임을 짐작케하는 대목이다.

그러면서도 김철수 전임회장은 “누구라도 이번 임시대의원총회 결정사항에 승복하는 게 도리”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추가소송을 예고한 ‘소송단도 더 이상 혼란을 키우지 말고 대의원총회 결정을 받아 들여라’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한편 김철수 전 회장은 이번 선거무효 사태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전 회장은 “현재 혼란 상황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은 지금까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지난 선거 후보자 중 한 사람으로서 조만간 선거무효 책임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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