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기자간담회 갖고 3년 회무성과 설명 … 의료인화 매듭 위해 회장선거 출마로 가닥

대한치과위생사협회 17대 문경숙 집행부가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임기 만료 전 3년 회무성과에 대해 소상히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먼저 문경숙 집행부는 ‘치과위생사 의료인화’를 위한 의료법 개정작업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문 회장은 “그동안 집행부는 치과위생사 의료인화를 위해 연구보고서 발간, 국회 토론회, 100만인 서명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벌여 왔다”며 “앞으로 2~3개월내 법안 발의가 가능할 만큼 진척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소통’과 ‘화합’이라는 핵심가치를 기치로 내걸고 출범한 17대 집행부는 각 지부와의 소통에도 심혈을 기울여 왔다. 이를 위해 전국시도회장협의회를 구성하고 상시 협의기구도 설치하였다. 그만큼 지부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왔다는 방증이다.

이와 함께 집행부는 치과위생사 권익증진과 처우개선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오고 있다. 그동안 국회와 정부의 정책반영을 목표로 국회 토론회를 개최해 왔으며, 개원가 구인구직난 해소를 위한 현실적인 대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또한 문경숙 집행부는 직역 간 업무범위 발단이 된 ‘회원권리 사수’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였다. 임기 초부터 전국 1만6,300여개 치과를 상대로 ‘치과위생사 회원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과 치과원장 대상으론 ‘치과위생사 진료보조 및 수술보조 업무에 관한 법률자문 의견서’ 등을 서신으로 발송하여 적극적인 대처에 나섰다.

치과위생사의 처우개선과 권익향상을 위한 연구사업에도 힘을 실었다. ‘임상치과위생사의 근무환경 실태조사’와 ‘치과위생사의 치주처치 범위 타당성 연구’ 등 다양한 연구 보고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특히 치과위생사의 주업무인 스케일링 건강보험수가 현실화 연구에 나서 환자 구강상태별 세분화된 치석제거 보험수가 안을 마련했다.

17대 문경숙 집행부의 최대성과는 ‘치과위생사는 전문인’이라는 대국민 홍보에 적극 나섰다는 점이다. 문경숙 회장이 직접 생방송 연합뉴스에 출연하기도 하고, TBS교통방송, 서울지하철 등에 광고를 실시하여 치과위생사 이미지 제고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이에 대해 문경숙 회장은 “치위협은 과거에 볼 수 없었던 파격행보로 대국민 홍보에 나서 치과위생사의 역할과 전문성을 적극 알렸다”며 “전국 13개 지부와 공동으로 진행한 다양한 방식의 대국민 홍보는 전문인으로서의 치과위생사 역할을 적절하게 어필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2017년은 보건의료인 명찰패용 의무화 홍보와 맞물려 치과위생사 홍보전이 절정에 이르렀다. JTBC서 방영한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서는 방송 장면마다 치과위생사 전문성이 돋보인 요소들이 잘 부각되었다는 평을 얻었다.

이러한 홍보결과 포털 사이트서는 치과위생사 연관검색어에 ‘의료인’, ‘치과위생사’ 등의 키워드가 크게 늘었다. 언론매체서는 ‘치과위생사 의료인화’에 대한 찬성의견이 우세한 기사가 부정적인 기사보다 10배가량 많다는 분석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치위협 창립 40주년을 맞이한 지난해에는 협회 로고 개편작업이 공모전을 통해 이루어져, 새로운 로고를 선보였다. 또 기관지 치위협보의 인터넷판 덴톡을 창간하여 다양한 치위생계 소식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하지만 문경숙 회장은 임기 중 아쉬운 점도 없지 않다고 솔직히 밝혔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세계치과위생사연맹(IFDH) 2019 ISDH 서울총회가 한반도 정세 불안을 이유로 연기된 점을 꼽았다.

치위협은 이를 대체하는 일환으로 ‘아시아-태평양 치과위생사 협의체’ 구성에 발 벗고 나섰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일본치과위생사협회를 방문하여, 양국 협회간 학술대회시 상호 참가를 독려하기로 합의했다.

또 정부의 면허신고제에 발맞춰 보수교육의 질 향상에도 힘을 모았다. 이를 위해 보수교육 평가단을 운영하고, 교육 과정의 공정성과 등록비의 투명성을 확보해 나갔다. 이와 함께 한국치위생학교육평가원 설립추진위원회를 재구성하여 3차에 걸친 공청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의료기사단체와 연대하여 ‘의료인단체와 동일하게 법정단체로 전국적인 조직을 운영할 수 있다’는 법적근거를 마련한 부분도 큰 성과로 꼽힌다.

문경숙 집행부는 신규가입 회원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한 일환으로 ‘임시정회원제도를 상시 운영’하면서 회원증카드사와 연계하여 연회비와 보수교육비 캐시백을 제공해 주었다. 또한 회원증카드 활성화를 통해 총 2억원의 회관매입 재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문경숙 회장>

한편 문경숙 회장은 신년 기자회견 자리서 다음 달 치러질 예정인 차기회장 선거에도 출마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문 회장은 “치과위생사 의료인화 입법 발의가 코 앞에 다가온 상황서 이 문제만큼은 반드시 매듭짓고 싶다”고 말했다.

문경숙 회장의 공식 출마선언은 다음 주 월요일(22일)에 개최되는 ‘치과위생사 의료인화 공청회’ 이후 별도로 공식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치위협 차기회장 후보등록 마감은 오는 24일까지다.


       
 
 

저작권자 © 덴탈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